김해신공항 반대 단체들 제안
"건설단계부터 자치분권 실현"
사업비 부풀린 국토부 맹비난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회와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김해와 동남권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김해공항 확장을 반대하고 관문공항을 추진해온 이들은 "국토부 공무원들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마지막 시간까지도 가덕도신공항을 비난하는 주장(사업비 28조 원)을 하고 다녔다"고 지적하며 "일부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특별법 제정을 관철해낸 근저에는 일반 시민과 주민의 결연한 저항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민의와 법률에 따라서 신속하고도 충실히 시행하고, 민의를 왜곡했던 국토교통부를 과감하게 수술해 혁신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은 자치분권 정신에 따라 부울경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항공사를 설립해 가덕도신공항을 건설·운영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회와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회와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김해와 동남권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수경 기자

김해시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연관되는 개발사업(교통, 배후단지 개발, 관련 산업 유치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김해시민에게 이익과 성장의 성과를 가져오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해공항으로 말미암은 주민 피해 예방과 보상에 만전을 기하고, 단 2명으로 구성된 대중교통과 신공항팀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해신공항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류경화 위원장과 서찬성 위원,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송학진·이종렬 위원, 김해시의회 송유인 의장, 이광희(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특별위원회 의장)·김형수·조팔도 의원, 반민규 거제신공항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류경화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으므로 김해 발전을 위해 부산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인 의장은 "지난 5년간 김해시민단체, 신공항검증단, 소음지역 주민 등의 노고가 있었다. 이제 김해시가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어떤 이익을 공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김해시 칠산 화목동 벌판을 복합 물류 기능을 하는 산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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