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평가 최하점…시 "건널목 안전 강화"

창원시 교통 안전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조사됐다. 특히 보행자 안전에 취약해 교통안전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4일 발표한 '2019년도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를 보면 창원시가 65.4점(E등급)을 받아 전국 227개 지자체 중 최하점을 기록했다. 지자체 평균점수는 78.98점으로, 강원 고성군은 84.85점(A등급)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상자 수를 바탕으로 지역 규모를 반영해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도로교통공단은 해마다 지수를 발표하며 지역 규모별 4개 그룹으로 나눠 5개 등급(A~E)을 매긴다.

조사 결과 창원시 보행자, 교통약자 교통안전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사업용 자동차(72.14점)와 자전거 및 이륜차(75.65점) 분야는 C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보행자(51.09점)와 교통약자(66.07점), 도로환경(59.33점)은 E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창원시가 속한 인구 30만 이상 시 그룹에서는 도내 지자체 중 양산시(81.35점)가 A등급을 받아 2위에 올랐다. 1위는 80.62점을 받은 세종시다. 인구 30만 미만 시 그룹 1위는 강원 태백시(83.27점)가, 구지역 그룹 1위는 서울 광진구(83.22점)가 차지했다. 군지역 그룹에서는 산청군이 84.25점(A등급)을 받아 4위였다.

한편, 창원시는 보행자 건널목 안전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성산구 시청사거리, 의창구 성산아트홀 앞, 성산구 수협사거리, 마산합포구 남부터미널 앞, 진해구 대야삼거리 등 5곳 건널목에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체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자동차 직진신호에 앞서 보행자 건널목 신호를 먼저 3~7초 작동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식해 건널목 내 사고를 예방하는 게 주 목적이다. 또 내년 4월 이전까지 창원 시내 간선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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