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지원센터 3종 개발

가야왕도 김해를 대표할 '김해 스토리커피'(사진)가 탄생했다. 이 커피는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해 스토리커피는 김해도시재생지원센터(양탕국 사회적협동조합)가 김해지역을 대표할 커피를 개발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개발비로 6000만 원이 들어갔다.

커피 종류는 '수로디아'와 '봉황대 연정', '프린세스 유' 등 3종류다. 수로디아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왕후(허황옥)의 고향인 인도 아요디아를 합친(수로+디아) 이름이다. 봉황대 연정은 가야시대 유적인 봉황대에 얽힌 여의 낭자와 황세 장군을, 프린세스 유는 유민 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었다.

황세 장군과 여의 낭자는 정혼한 사이였다. 하지만 황세 장군이 공을 세우자 왕이 부마로 삼으면서 유민 공주와 혼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황세 장군과 여의 낭자는 서로 그리워하며 죽었고, 유민 공주는 출가해 수도에 정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수로디아는 인도의 마이소르 너겟으로 만들었다. 우아하고 이국적인 허황옥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다소 무겁지만 남성적이고 강한 만델링의 풍미까지 더해 수로왕을 연상시킨다.

봉황대 연정은 김해 특산물인 장군차(황차)를 기본으로 삼았다. 황세 장군의 강인한 면모와 클레멘시아 수프리모의 쌉쌀한 풍미로 고독한 정절의 삶을 산 여의 낭자를 떠오르게 한다. 프린세스 유는 예가체프 코케허니와 첼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고소한 풍미에다 은은한 산미와 부드러운 보디감으로 유민 공주의 자유롭고 진취적인 삶을 담아냈다.

양탕국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김해 스토리커피를 알리고자 20일 김해시청 본관 1층 이든카페에서 커피 시음회를 열었다. 협동조합은 조합 자체 매장을 중심으로 드립백(2종)과 원두(2종) 형태로 판매도 시작했다. 앞으로 지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정준 김해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은 "김해 스토리커피를 비롯해 환아 부모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회현연가, 차상위계층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남산별곡 등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주민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지원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김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동상·회현·부원동 2.1㎢ 일원에 200억 원(국비 91억 원, 도비 27억 3000만 원, 시비 81억 7000만 원)을 들여 올해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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