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슬로시티에 적합한 길 선정
우동누리길·평지못둘레길 추천

슬로시티 김해에서 가볍게 산책하듯 걸어볼 만한 곳은 어디일까.

김해시가 진영 우동누리길과 진례 백숙촌 평지못 2곳을 평소에 걷고 싶을 때 걸어볼 만한 둘레길로 선정했다.

이 두 저수지 둘레길은 평지로 걷는 데 큰 부담이 없고 시 외곽에 자리해 슬로시티 김해와 딱 어울리는 곳이라고 시는 소개했다.

김해 진영읍 우동리 우곡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우동 누리길은 김해와 인접한 창원을 넘나들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북으로 긴 형태로 이뤄진 이 저수지는 중앙을 기점으로 서쪽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동쪽은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에 속한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걸어서 창원을 한 번 갔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오는 거리여서 두 도시의 경계를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 진영읍 우동리 우곡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우동누리길.   /김해시
▲ 진영읍 우동리 우곡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우동누리길. /김해시
▲ 진례면 평지마을 아래 평지못 둘레길.  /김해시
▲ 진례면 평지마을 아래 평지못 둘레길. /김해시

창원 정병산(566.3m)에서 흘러 내린 맑은 계곡물이 저수지를 이뤄 물이 맑고 시가지와는 좀 떨어진 외진 곳이라 저수지가 주는 고즈넉한 운치도 일품이다. 우곡저수지 둘레길 전체 거리는 1.5㎞가량이다.

이곳에는 기존 덱로드(682m)와 김해시가 지난 5월 단장한 800m 김해 구간도 연결돼 새로운 수변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다.

저수지 남쪽으로 난 외길로 2㎞가량 가다보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832년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알려진 우곡사가 나온다.

이 절에는 창건 때 심었다는 거대한 은행나무와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진 약수가 유명하다.

백숙촌으로 유명한 진례면 평지마을 아래 평지못(진례저수지) 둘레길은 한 바퀴 도는데 1.5㎞ 정도라 큰 부담도 없다.

저수지 둘레에는 꽃과 나무 5000그루와 벤치 9개, 정자 2개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벚나무길(496m)과 야생화꽃길(252m), 자연숲길(555m), 메타세쿼이아길(237m), 장승소공원도 자리 잡고 있다.

남서쪽으로 비음산과 남산봉, 대암산(675.7m), 용지봉(744.7m)에 둘러싸인 산 아래 저수지여서 물도 매우 맑다.

저수지 둑길에서 저수지를 등지고 서면 초록빛 언덕 아래에는 경치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마을 쪽으로 올라가면 장유 용지봉까지 이어진 등산로가 있고 보행자들이 힘에 맞춰 걸어볼 수 있는 다양한 장·단거리의 코스들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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