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남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입주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6일 밝힌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경남의 HOSI는 70.0으로 지난달 전망치(85.7)보다 15.7p나 내렸다. 

HOSI는 주택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나쁘다는 뜻이다.

경남의 HOSI 전망치는 지난 6월 전달보다 13p 상승했지만 이달 입주 여건 전망이 악화했다.

6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을 살펴보면, 경남은 -4.7p로 애초 전망보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은 당월 전망치 당월 실적치로 (-)값을 보이면 입주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이고 (+)는 낙관적으로 입주 전망을 했으나 입주 실적이 낮은 수준으로 입주 여건이 나쁘다고 해석할 수 있다.

7월 부산·경남 아파트의 입주예정물량은 5158(12.5%)가구로, 서울·경기 2만 3362가구(56.8%) 다음으로 많았다. 

주산연은 7월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된 지역에 대해 해당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우려가 남아 있고,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시장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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