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실험 지휘소 인력 모집 확인…창원시 진상규명하라"

진보 시민단체가 "주한미군이 진해 미함대지원사령부에 세균전 부대 운용 인력을 배치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창원시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운동본부)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회견을 열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주한미군 세균실험 프로그램인 '센토'의 지휘소를 수탁 운영하는 연구소 바텔은 지난 3월 주한미군 기지에 근무할 실험요원을 모집했다.

▲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가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함대지원사령부 세균전 부대에 대한 진실·진상규명에 창원시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가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함대지원사령부 세균전 부대에 대한 진실·진상규명에 창원시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운동본부는 "미국 한 취업 사이트에 게시된 바텔의 채용공고를 보면 바텔은 한국 창원시 진해구를 비롯해 부산, 대구, 서울, 동두천 등에서 근무할 지휘소 운영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그 임무는 센토 체계를 활용한 화생방전쟁 정보수집·감시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세균전 부대 확대운용을 의미하는 주한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이 결국 한반도에 세균전 위협을 불러온다고 지적한 운동본부는 창원시가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세균전 위험성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명확하다. 그것은 결코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 무기이며 만약 불의의 사고가 난다면 그 피해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장이 진해 미함대지원사령부 세균전 부대 운영에 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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