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후 주택 리모델링해 제공
공사 희망 건물 10일까지 접수

김해에 청년층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취약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맞춤형 청년공유주택이 생긴다.

김해시는 경남도와 함께 경남 맞춤형 청년공유주택인 '거북이 집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거북이 집 조성사업'은 집을 등에 이고 다니는 거북이 모습에서 착안해 크고 호화로운 집은 아니지만 청년도 1인 1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느린 걸음으로 가지만 언젠가 토끼를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15년 이상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해 지역 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과 같은 청년에게 주변 시세 반값으로 공유주택(셰어하우스)을 임대한다. 지난 4월 창원시에서 거북이 집 1호가 문을 연 바 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추가로 거북이 집을 마련하고자 오는 10일까지 리모델링 건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셰어하우스 2~4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TV, 침대, 책상 등 생활집기류를 구입해 대상주택에 공급한다.

리모델링 공사와 생활집기류 구입은 경남개발공사가 맡는다. 거북이 집 조성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는 주택 소유자는 협약기간 6년 동안 주변 시세 반값 이하로 청년에게 임대해야 한다.

강종원 공동주택과장은 "청년층이 주거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취업 준비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을 개발해 청년층이 주거비나 생활비 부족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5-33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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