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중부경찰서가 다문화 외국인 청소년 선도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해 눈길을 끈다.

경찰서는 그동안 한국어로만 돼 있던 '소년범 조사 때 전문가 참여제'의 청소년 성격평가 검사지를 영어와 중국어·일어·베트남어·우즈벡어·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제작했다.

이 검사지는  김해중부경찰서의 외국어 능통 경찰관들과 지역사회 통역인들이 한 달간 밤낮으로 노력한 끝에 전국 최초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년범 조사 때 전문가 참여제'는 소년 사건 단계에서 범죄심리사가 참여해 비행 원인을 분석하고 개인별 성격·환경 등에 따른 맞춤형 선도 방향을 제시하는 제도다.

현재 경찰과 검찰·법원 단계의 소년 처우결정 때 참고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 성격평가검사지(PAI-A)를 외국어로 제작하게 된 계기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김해지역 특성상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다문화·외국인 청소년은 검사를 할 수가 없어 외국인 청소년 선도 사각지대에 놓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외국어 번역본 제작을 계기로 앞으로 더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제작해 다문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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