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경남 3곳 연기
온라인 견본주택 활용하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경남지역에 공급 예정된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연기됐다. 건설사들은 대면 접촉을 피하고자 견본주택을 열지 않는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을 활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경남 3234가구 분양 예정 =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26개 단지, 1만 9134가구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15개 단지, 1만 558가구에 그쳤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대거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건설업체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이달에는 전국 44개 단지 모두 3만 34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만 7689가구다. 1년 전보다 가구 수는 1만 2154가구(57%), 일반분양은 1만 3466가구(95%)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1만 2702가구, 지역은 2만 731가구다. 지역은 경남이 3234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울산 2687가구, 충남 235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3월 분양 예정 물량이 3만 가구 이상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이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5월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은 창원 성산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 전경. /문정민 기자
▲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5월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은 창원 성산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 전경. /문정민 기자

◇분양 일정 연기…사이버 견본주택 활용도 = 이달 경남지역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는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45가구) △김해장유지역주택조합(1347가구) △양산물금브라운스톤(842가구) 모두 3곳이다.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은 견본주택 등에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하므로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분양 일정이 유동적이다.

반도건설이 창원 사파지구에서 선보이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애초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일정을 한참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창원에 발생한 이후로 분양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이 중단됐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도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지난달 20일 개관했어야 했지만, 다 지어 놓고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사태가 종식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홍보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산업개발이 공급하는 '김해 장유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조합원 물량을 뺀 336가구를 이달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분양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일정 연기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차후 일정도 코로나19 때문에 확정적이지 않다. 현재 다음 달 중순께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활용하는 분양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수건설은 '양산 물금 브라운스톤' 견본주택을 열고 이달 초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다. 양산시 범어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206가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현재 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당첨 계약자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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