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건설업계의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경남은 기대감이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국 전망치는 88.7로 전월 대비 10.1p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수도권과 지역 대부분 90~100선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심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으나 기타 지역의 분양시장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했다.

부산(96.4, 5.3p↑), 광주(95.8, 20.8p↑), 대구(94.1, 17.0p↑), 대전(92.5, 0.0p) 등 지역 전망치도 대체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된 것은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이 완료되면서 이달부터 분양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은 지금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점이 반영됐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반면 경남의 이달 HSSI 전망치는 83.3으로 전달보다 2.4p 내렸다. 지역경제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 기준선(100)을 크게 웃돌았던 울산도 전달보다 10.6p 하락한 89.4를 나타냈다.

이달 HSSI 전망치가 전달보다 하락한 곳은 전국에서 경남과 울산 2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