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안심시키기에 사활
작년 동기비 30% 매출 하락

수도권은 물론 경남지역 오프라인 유통업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비해 자체 방역에 나서고 있다.

도내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자체 방역에 나서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려는 모습이다. 도내 백화점은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롯데백화점 마산점·창원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마산점, 창원 대동백화점이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롯데마트는 김해점·통영점 등 12개 점포, 이마트는 사천점·창원점 등 7개 점포, 홈플러스는 거제점·밀양점 등 8개 점포가 있다.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직영사원·협력사원 마스크 착용 △에스컬레이터 등 실시간 방역·소독 △손 소독제 비치 △협력사원 출근 통로 열 감지기 설치 △아카데미(문화센터) 영유아 강좌 조기 종료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당부 △손 소독제·위생용품 비치 △예방 안내방송 수시 진행 △전 직원, 온라인 배송기사 위생마스크 착용 △단체 행사 자제, 중국 출장 금지 등이 담긴 행동지침을 모든 점포에 공지했다.

도내 유통업계가 자체 방역에 나선 것과 함께 롯데백화점 마산점·창원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마산점 등은 10일을 임시 휴업일로 정하고 대대적인 방역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탓인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이달 1~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같은 기간 26% 줄었다. 지난해 2월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여서 매출이 오른 까닭에 올해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1~2월을 합쳐 통상 3일 정도 쉬는데 1월 설 연휴로 쉬면서 2월에는 휴무일을 잡지 않았었다"며 "방역작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이례적으로 2월에 쉬기로 결정했는데 이 부분 역시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도내 유통업계 역시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방역과 소독 등으로 대처하는 것 말고는 신종 코로나에 대응할 방안이 없다. 그럼에도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조치하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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