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 구성…지역 출마 후보자에 공약 채택 요구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자 4·15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에게 공약 채택을 요구할 방침이다.

창원시 문화관광국은 3일 집중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는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14만 ㎡에 전체건축면적 6만 7000㎡ 규모로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터 매입비를 제외하고 2000억 원을 들일 예정인데, 진행 중인 기본구상 용역 이후 적정 규모를 산정하기로 했다.

시는 허성무 시장 공약사업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러 관계기관과 협의, 면담에만 그쳤으나 올해는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나선다.

우선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창원지역 모든 후보자들에게 공약 채택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창원시정연구원이 수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건립 기본구상 연구 용역은 오는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3월에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6월 시민, 시의회, 도의회 보고회를 열고, 8월 대정부 건의문을 청와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보낼 예정이다. 9월 학술심포지엄 개최도 검토한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관광국장은 "현재로선 정부가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건립을 확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유치 운동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강조하는 호남권 광주와 유대·연계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마산·진해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창원·마산·진해미술협회는 지난해 11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마산해양신도시 건립'을 촉구한 바 있다. 시는 문화예술단체가 추진한 서명운동에 지금까지 1000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One Museum)'이라는 기치로 관장 1명 아래에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등 4개 관을 두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