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오전 대기자들 북적동·호수 직접 선택 장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공급 중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이 선착순 계약으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선착순 계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선호하는 동호수를 골라 계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이 잔여가구 물량을 얼마나 털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영주택은 16일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선착순 계약을 시작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4∼26일 진행된 1·2순위 청약 결과 4284가구 모집에 390명 신청에 그치며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선착순 계약은 3894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마음에 드는 동·호수를 골라 즉시 계약할 수 있다. 준공 후 분양하는 후분양 단지라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전매제한이 없어 곧바로 거래할 수 있다고 부영 측은 설명했다.

부영은 저조했던 청약 성적을 선착순 계약으로 만회한다는 포부다. 부영 관계자는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 동·호수 중심으로 인기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선착순 계약 첫날 분양 홍보관 일대는 이른 오전부터 대기자들로 북적거렸다.

▲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선착순 계약 첫날 오전 모습. 분양홍보관 입구에 설치된 임시천막 안에 수요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선착순 계약 첫날 오전 모습. 분양홍보관 입구에 설치된 임시천막 안에 수요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홍보관 입구에 설치된 임시 천막 내부에는 업무를 시작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수요자들이 줄을 서고 대기했다.

대기자 중에는 선착순 계약 이틀 전인 지난 14일부터 번호를 배정받고 이틀간 자리를 지켰다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조망이 우수한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53평대를 계약한 전모(48) 씨는 "집이 월영동이라 살던 집을 팔고 전세로 지내면서 부영 분양을 기다렸다"라며 "먼저 오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14일 오후 4시부터 가족끼리 돌아가면서 대기했다"고 했다.

역시 월영동에서 온 민모(62) 씨도 "실제 살기 위한 집을 찾고자 단지를 방문했다"며 "14일 오후부터 대기해 10번대 번호를 받았다. 전망이 좋은 가구로 오늘 계약했다"고 말했다.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지하 1층, 지상 최고 23~31층 38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4㎡ 3116가구, 124㎡ 584가구, 149㎡ 598가구 등 총 4298가구다. 부영 측은 공급 물량이 소진되는 시점까지 선착순 계약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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