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경남 분석

새해 들어 경남지역 분양 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시장에 대한 전월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기저효과와 주택 청약 시스템 이관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1월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경남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5.7로, 전달보다 1.8p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남의 지난달 HSSI 전망치는 87.5로 전월(60.0)보다 27.5p나 오르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달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이는 전월 전망치의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환경 변화, 분양 비수기 등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월 대구·부산·경상권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86.8, 중견업체가 79.9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분양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부정적 인식도 전달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HSSI 전망치는 78.6으로, 전달보다 10.9p 하락했다.

주산연은 "분양 비수기와 설 연휴가 겹친 데다,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이 예정되면서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 중단 등 분양 사업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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