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공부패턴 유지하고
시험장 반입금지품 확인하고
응시 방법 알아두고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과 가족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 교육당국의 수능 준비사항과 함께 수험생이 수능 당일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교육당국 시험장 대비 = 교육 당국은 수험생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시험관리본부를 구성해 시험장에서 원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내에는 창원, 진주, 통영, 거창, 밀양, 김해, 양산 등 7개 시험지구를 두고 있다.

도교육청은 11일부터 교육과정과장을 책임자로 하는 수능 종합상황실을 도교육청 강당에 설치했다. 7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도 지구별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수능 시험 지원자는 재학생 2만 7095명, 졸업생 4945명, 검정고시 514명으로 총 3만 2554명이다.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2997명이 줄었다.

창원지구는 35개교 418실에서 응시자 1만 994명, 진주지구는 21개교 242실 5802명, 통영지구는 11개교 153실 4025명, 거창지구는 7개교 56실 1118명, 밀양지구는 5개교 50실 1259명, 김해지구는 15개교 214실 5739명, 양산지구는 9개교 138실 3617명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시험장 운영 요원, 시험 감독관으로 전체 6523명(운영요원 2533명, 시험감독관 3990명)을 배치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수능 문답지 인수, 교육지원청 문답지 보관·경비를 지원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시험장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 시험장에 1명씩 파견 지원을 한다.

교육당국은 지난 2017년 경북 포항 지역 지진 발생으로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을 1주일 연기한 적이 있기에 지진 발생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경남 지역은 지난달 27일 창녕 지역에 규모 3.4 지진이 발생하기도 해서 대체 시험장을 추가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지진에 대비해 기존 밀양, 양산, 김해 지역 10곳에 창녕 지역 2곳을 더해 총 12곳을 예비시험장으로 마련했다.

▲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11일 경상남도교육청의 한 시험지구 관리본부로 경남지역 수능시험 고사장에 전달될 시험지가 도착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11일 경상남도교육청의 한 시험지구 관리본부로 경남지역 수능시험 고사장에 전달될 시험지가 도착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수험생 유의사항 = 수능 4교시에는 특히 수험생이 유의해야 한다. 수능 4교시 탐구영역(사회, 과학, 직업)을 치를 때 제1선택 과목 문제지와 제2선택 과목 문제지를 분리해야 한다. 문제지 상단에 성명, 수험번호, 응시 순서를 기재한 후 제1선택 과목 문제지 한 부만 책상에 올려두고, 나머지 문제지는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 부정으로 처리된다.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 휴대 가능 물품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블루투스 등 통신기능이나 LED 등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올 수 없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시험장에 반입했다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휴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시침·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블루투스 통신기능이나 LED 등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시계다.

수능 시험은 4교시 한국사 시험에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에 미응시하면 당해 시험은 무효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1, 2개 영역이어서 1, 2교시 시험만 치고 귀가하면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시험 당일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방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서 시험장 온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긴장을 덜 수 있게 사탕, 초콜릿 등을 준비해서 쉬는 시간에 먹는 것도 괜찮다.

교육부 대입정책과 관계자는 "날씨가 추우면 난방을 가동하기 때문에 휴대 가능 물품 이외 물품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준비는 어떻게 = 현직 고3 교사는 수험생들에게 수능 시험과 동일한 패턴으로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김인덕 마산성지여고 3학년 교사는 "수능 시험이 며칠 안 남아서 평상시 공부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시험시간대별로 신체리듬을 맞춰야 한다. 시험 시간도 동일하게 마무리학습을 하는 게 좋다. 새로운 내용을 보기보다는 지금까지 봤던 내용 중에서 한번 정도 복습하는 방식이 실제 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휴대 가능 물품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족들도 이를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시험 전날 물품을 잘 준비해둬야 한다.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해서 학부모도 잘 기억해야 한다. 학생이 휴대전화 반입을 하지 않으려고 꺼내놨는데, 학부모가 외투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부정행위로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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