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7건 진행 25.1% 낙찰
부산 이어 전국 최하위권

전국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경남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던 낙찰률은 10월에도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산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10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 3102건으로 2015년 6월(1만 4158건) 이후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 중 421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2%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70.3%로 간신히 70%선을 유지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10월 경남의 경매 진행건수는 2157건으로 전달보다 293건 늘었다. 경남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부산(303건) 다음으로 높은 증가 건수를 나타냈다.

경남의 낙찰건수는 542건으로, 낙찰률은 0.9%p 오른 25.1%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부산(21.8%)에 이어 다음으로 낮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다.

낙찰가율도 8%p 크게 오른 67.2%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70.3%)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경매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주거시설은 낙찰률 26.9%, 낙찰가율 68.8%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전국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19.7%로 전월 대비 0.8%p 감소하면서 간신히 올라섰던 20% 선이 무너졌다. 낙찰가율은 4.5%p 내린 57.2%로 전국 평균(58.9%) 수준을 유지했다. 토지 또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상가가 16억 8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경남 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2위는 김해시 진례면 소재 창고로 15억 1000만 원에 낙찰됐고,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야가 12억 8900만 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양산시 평산동 아파트와 진주시 초전동 아파트에 각각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경남 지역 최다 응찰자 수 공동 1위에 올랐다. 함안군 칠원읍 아파트에는 13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의 79%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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