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전월비 172가구 감소
1만 4078가구로 전국 1위 지속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줄었지만 집값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면 집값 하락세가 멈추면서 아파트 시장이 개선되는 모양새지만 도내 주택시장은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도내 미분양 1만 4078가구 = 9월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2%(172가구) 줄어든 1만 4078가구로 조사됐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1위 물량이다. 서울(205), 인천(1557), 경기(8569)를 포함한 수도권(1만 331가구) 물량보다 많은 수치다.

미분양주택은 △1월 1만 4060가구 △2월 1만 4781가구 △3월 1만 4824가구로 꾸준히 늘었다가 지난 4월 1만 3476가구로 줄었다. 이후 △5월 1만 3800가구 △6월 1만 4402가구로 다시 증가했다가 지난 7월(1만 4250가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축물이 들어선 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3193가구)보다 0.4%(14가구) 증가한 3207가구로 집계됐다. 경북(3595가구) 다음으로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다.

◇아파트 등 주택 매매 가격 하락 = 도내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나, 아파트 등 주택 매매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경남 주택 9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7% 하락했다. 경남은 6월(-0.39%), 7월(-0.61%), 8월(-0.01%)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7월 미분양 주택은 129개 지자체 중 54곳이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 중 75%인 41곳의 올해 아파트값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남은 미분양 주택이 100가구 줄었지만 아파트 값은 3.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 중 대전(2.6%)과 광주(0.2%) 두 곳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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