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그쳐 전월비 소폭 하락
제주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

경남 경매 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도내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전달 대비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은 저조한 지표를 드러내면서 썰렁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보다 11건 소폭 감소한 18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2370건)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반면,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의미하는 지난달 낙찰률은 27.0%에 그쳤다. 제주(20.6%)에 이어 낮은 수치다.

경남 낙찰률은 지난 7월 28.1%를 기록하면서 30% 진입을 시도했으나 전달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4.6%p 감소한 61.9%를 기록했다. 경남은 충남(51.3%), 강원(50%)과 함께 전국 낙찰가율 평균(62.8%)에 미치지 못한 지역으로 꼽혔다.

평균응찰자 수는 2.9명으로 충북(2.1명)과 강원(2.8명)에 이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은 진행건수(816건) 대비 낙찰건수(246건)가 많이 감소해 낙찰률 30.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64.6%를 기록해 70% 선이 무너졌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 대비 낙찰률(22.4%)이 5%p 증가한 데 반해 낙찰가율은 10.4%p 감소한 49.5%를 기록했다.

'토지'는 낙찰률(25.0%)과 낙찰가율(69.8%)이 10%p가량 동반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낙찰률 32.7%, 낙찰가율 70.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8월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이 창원에서 나왔다. 정밀 공업 관련 사업장으로 운영되던 의창구 팔룡동 공장(토지 1만 7153㎡, 건물 1만 3355㎡)이 감정가의 60%인 190억 1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총 3차례 유찰 끝에 힘겹게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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