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직전보다 19만 원↓
전국 평균 337만…전지역 감소

올 상반기 경남지역 아파트 구입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대출이자)이 평균 214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경남의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은 지난해 하반기(233만 원)보다 19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경남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은 지난해 하반기에 구입한 이보다 금융비용을 연간 평균 19만 원 적게 낸다는 뜻이다.

경남의 상반기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 감소 폭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전남과 함께 가장 작았다.

경남의 연간 금융비용은 2016년 상반기 206만 원으로 같은 해 하반기(209만 원), 2017년 상반기(224만 원), 하반기(245만 원), 2018년 상반기(248만 원)까지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하반기(233만 원) 이후 2개 반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경남 연간 금융비용은 2016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은 경북(161만 원), 강원(163만 원), 전북(166만 원), 충북(170만 원), 전남(174만 원), 충남(195만 원)에 이어 전국에서 7번째로 낮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전국 연간 금융비용은 337만 3000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37만 원보다 99만 7000원이 하락한 수치며, 2016년 하반기(332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금융비용은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95만 원), 대구(-79만 원), 인천(-59만 원), 제주(-59만 원) 등의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도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이 이뤄진 것은 과거의 시장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정부가 9·13 대책 등 아파트 가격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 매매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외경제 여건이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아파트 매입과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대기수요가 있는 만큼 금리하락은 매매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현재의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자본수익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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