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경기실사지수 59.0
6월 70.3서 2개월 새 11.3p ↓

경남 도내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양시장 기대감도 얼어붙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경남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59.0으로 전달보다 5.0p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조사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남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59.0)는 기준선(100)과 전국(69.9) 전망치를 밑도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지난 6월 70.3에서 7월 64.0로 60선으로 떨어진 후 이달 50선으로 내려앉았다. 부산(45.8), 울산(50.0), 강원(56.2), 제주(58.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대형 건설업체 기준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좋지 않았다. 이달 대구·부산·경상권의 대형 건설업체 전망치는 56.3으로 강원권(55.5) 다음으로 낮았다. 대구·부산·경상권의 중견업체 전망치는 65.9로 대형 건설업체보다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향후 분양사업 여건은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이 10~30선으로 '위험' 응답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사업 추진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강조했다.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9.9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으나 2개월째 6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8월 전망치는 세종(100.0), 서울(90.9), 대전(85.7), 대구(85.1), 인천(81.5) 등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지난달과 유사하거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 지역은 4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 이달 전망치는 대형업체 70.1, 중견업체 69.5로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엇비슷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과 신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규분양사업 추진 시 미분양 위험 대응 전략과 신중한 사업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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