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6월 말 현황 발표
1만 4402가구 전월대비 4.4%↑
착공 실적 1년새 70.4% 급감

부동산 시장 침체 속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 인허가와 준공, 착공 실적이 크게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1만 440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 3800가구)보다 4.4%(602가구) 증가한 수치다.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1만 4824가구에서 4월 1만 3476가구로 줄었다가 지난 5월(1만 3800가구)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208가구로 전달보다 111가구(3.3%)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도내 주택 인·허가와 착공·준공·분양 실적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6월 경남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805호로 전년 동월(848호)보다 5.1% 줄었다. 최근 5년간 6월 평균(4555호)에 비해서는 82.3%나 급감했다. 올 상반기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690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688호)보다 40.9% 줄었다. 최근 5년 평균(2만 1175호)에 비해서는 67.4%나 감소했다.

도내 주택 착공·준공 실적 역시 줄어들면서 위축된 주택시장 상황을 드러냈다. 6월 도내 주택 착공 실적은 411호로 전년 동월(1389호) 대비 70.4% 급감했다. 최근 5년 평균(3080호)과 비교해서는 86.7% 급감했다. 올 상반기 준공 실적은 1만 9081호로 전년 동기(2만 1296) 대비 10.4% 줄었다.

도내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 시장도 얼어 붙었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5971호로 전년 동기(8408호) 대비 29.0% 줄었다. 최근 5년간 평균(1만 5560호)에 비해서는 61.6%나 급감했다. 특히 6월에 경남지역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순감됐다.

전국 주택시장 역시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모두 14만 316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8368가구)보다 9.6% 감소했다.

상반기 중 인·허가된 주택은 모두 22만 6594가구로 작년 상반기(24만 9505가구)보다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착공된 주택 수는 1년 새 15.6% 줄어든 19만 6838가구로 집계됐다. 또 전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 적은 27만 1410가구 주택이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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