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0.97% 기록
경남 0.44%↑ 오름세 둔화
개발 호재 남해·밀양 상승

경남지역 땅값 상승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 조선·기계산업 등 주력사업 침체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땅값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특히 창원 성산구가 땅값이 하락하며 지가변동률 하위 2위로 나타나는 등 2~5위를 경남지역이 차지했다.

25일 국토교통부의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발표에 따르면, 경남은 상반기 동안 0.44%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7%보다 1.03%p 하락한 것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 (1.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덜 오른 제주(0.29%)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저조했다.

경남지역 연간 땅값 상승률은 2016년(2.36%), 2017년(3.09%), 2018년(2.20%)에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조선과 자동차 산업 약세로 말미암은 전반적 제조업 경기침체가 땅값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경기 침체가 극심한 창원과 거제시는 지가변동률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시군구에서 창원 성산구(-0.79%)는 울산 동구(-0.84%)에 이어 두 번째로 땅값 낙폭이 컸다. 창원 의창구(-077%), 거제시(-0.73%), 창원 진해구(-0.71%)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남해군(1.76%), 밀양시(1.61%)는 땅값이 올랐다. 남해군은 바다케이블카사업 등 개발사업과 관광지 인근 펜션부지 수요 증대, 밀양시는 농어촌휴양단지 조성 기대감과 부북공공주택지구 사업 진행 등으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시장도 위축됐다. 상반기 경남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9만 2132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2973만 필지) 대비 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에서는 대구만 유일하게 토지 거래가 3% 늘었다. 한편, 전국에서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2.66%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전남(2.05%)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용인 처인구가 3.73%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34만 9000필지로 조사됐다. 면적으로는 986.1㎢로 서울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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