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은 1982년 '프로야구'에 눈·귀를 집중했지만, 아마야구는 그 나름의 매력을 이어갔다. 우리 지역팀 역시 그해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까지는 거두지 못했다.

마산고는 6월 '제37회 청룡기쟁탈 대회'에서 서울신일고 등을 꺾고 8강까지 올랐지만, 경북고에 1-4로 패해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마산고는 7월 '제4회 대붕기쟁탈 대회' 1회전서 강릉고에 7-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에이스 강원중이 산발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4번 타자 김용권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월 '제12회 봉황기고교야구'에서는 마산고·마산상고가 함께 8강에 진출했다.

마산고는 1회전서 전통의 강호 인천고를 5-2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마산고는 2회전서 강원원주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지만, 8강 군산상고전에서 상대 에이스 조계현 호투에 눌려 3-8로 패했다.

마산상고는 8강서 재일동포팀에 3-4로 석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산상고는 앞서 4월 '제16회 대통령배쟁탈 대회' 1회전, 7월 '제34회 화랑기쟁탈 대회' 2회전서 각각 탈락했다.

마산야구장이 1982년 10월 전국체전 덕에 탄생하자, 마산은 11월 '우수 고교 초청' 등 대회 개최에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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