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팀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
박, 마산야구장 첫 홈런 기록

마산·진해 출신 야구인들은 1982년 프로 출범 당시부터 롯데 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학수·박용성이 대표적이다.

정학수는 진해중·마산상고·동아대 졸업 후 실업 한전에서 활약하다 롯데 원년 멤버에 이름 올렸다. 정학수는 2루수, 그리고 팀 부동의 1번 타자였다. 방망이를 어깨 위에서 일자로 눕힌 특이한 타격 폼으로도 유명했다. 정학수는 프로 첫해 정규리그 80경기 가운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19위) △76안타(14위) △12도루(16위) △홈런 2개 △25타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

박용성은 마산동중·마산상고·동아대 졸업 후 실업 한일은행에서 뛰다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1982년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중 손목 부상을 당했다. 그 탓에 전체 80경기 가운데 5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후기리그(당시 전·후기로 나눠 진행) 홈런을 몰아치며 그해 11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롯데 클린업 트리오(3~5번)였던 김용희·김정수와 함께 팀 내 최다홈런이었다. 전체 홈런 순위에서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용성은 그해 9월 26일 삼미전에서 '마산야구장 첫 홈런' 주인공을 기록, 고향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남겼다.

이 밖에 마산상고 출신 김덕열(투수)·엄태섭(외야수)도 롯데 원년 멤버로 뛰었다.

마산상고 출신 임정면은 실업 농협에 있다 1982년 후기리그를 앞두고 해태에 입단했다. 임정면은 롯데 연고권, 시즌 도중 실업 선수 스타우트 등으로 당시 신문 지면에 이름을 자주 올리기도 했다. 임정면은 후기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 홈런 1개 등을 기록하며 프로에 적응해 나갔다.

진해 출신으로 삼미에 입단한 감사용은 첫 시즌 모두 41경기에 출전하며 133 ⅔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승 14패 1세이브 방어율 6.46이었다. 감사용은 훗날 '패전 처리 투수'로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패전이 많은 투수'였다. 감사용은 완투도 1번 기록하는 등 선발로 종종 등판했다. 삼미는 첫 시즌 전·후기 80경기에서 단 15승(승률 0.188)만을 거뒀는데, 투수 승수는 김재현 6승, 인호봉 5승, 오문현 2승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1982년 시즌 후 연고 선수 14명을 스카우트 대상자에 올렸다. 여기에는 마산 출신 유두열·한문연·박영태도 포함,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프로 원년 감독은 △롯데 박영길 △OB 김영덕 △삼성 서영무 △MBC 백인천 △해태 김동엽 △삼미 박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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