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대정부 건의 활발…동남권 관광본부 내달 개소

민선 7기 출범 초기부터 추진돼 온 경남·부산·울산 상생협력 사업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변성완 부산 행정부시장 및 김석진 울산 행정부시장과 함께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세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3개 시도 부단체장이 협력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과제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동남권 협력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낙후지역의 평가기준을 다원화한 '예비타당성 조사제도 지침'을 향후 동남권 지역 발전을 위한 대형사업 발굴과 추진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광역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부울경 광역교통실무협의회'를 네 차례 개최해 남해안 고속화철도 조기개통·동남권 광역철도 건설 추진 등 6건의 대정부 건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향후 광역교통실무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3개 시·도 연구원이 공동으로 광역교통 현안을 발굴해 중앙정부의 지원 등을 건의하는 등 동남권의 교통문제 해소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경제협력을 위해 동남권 공동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11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약 1억 70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는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수출을 위해 공동 수출상담회와 무역사절단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분야에서는 그간 동남권 광역관광본부 설립을 위해 규약을 개정하고 예산과 인력을 확보했으며, 오는 8월경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는 광역권 관광 사업을 개발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공동마케팅을 하는 등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관광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부울 산·학·연·관이 동남권 미세먼지 대책 협의회를 구성했다.

향후 동남권 대기관리권역을 확정하고 대기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먹거리 분야에서는 동남권 지역 내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체계를 마련하고자 3개 시도가 공공급식 등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공공급식센터 간 1대1 매칭 공급체계를 통해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가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광역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치를 통한 실질적인 연계 협력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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