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당일반산단 착공
경남도 968억 원 투입 계획
국내수요 확보 기대 커져
항공산업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는 '항공 MRO 사업'이 본격화될 공간인 사천시 용당일반산업단지가 착공됐다. 용당일반산단 조성 사업은 한국항공서비스(KAEMS) 사업장이 있는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31만㎡(약 9만평) 규모로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항공MRO 사업은 2016년 7월 경남도·사천시·KAI가 함께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2017년 12월 최종 선정됐다. 이후 2018년 7월, 정부 지원으로 KAI를 포함한 7개 기업이 출자해 국내 첫 항공MRO 전문업체인 KAEMS를 설립했다. KAEMS는 KAI가 지분 66.4%를, 한국공항공사 19.9%, 그 외 투자기관과 참여업체가 13.7%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도는 우선 2022년까지 968억 원을 투입해 14만 9000㎡(약 4만 5000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장 겸용 정비 격납고 등을 설치하고, 이후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31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국외로 나갔던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전 세계적인 저가항공사(LCC)의 시장 확대에 따른 정비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자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7일 한국항공서비스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여상규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김진부 부의장·김성갑 경제환경위원장, 송도근 사천시장,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조연기 한국항공서비스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경남도는 항공MRO 산업 육성을 위해 도비 400여억 원을 투입하는 등 도정 역점시책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서부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공산업 기반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용당일반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와 5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뿐만 아니라 약 1조 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AEMS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국외에 정비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시급하다"며 "운항사의 항공기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정비기간을 단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