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 낮은 4개 점포 정리
마산점 연간 매출 최하위권
결정된 바 없고 상품 구성 등 개선 여지 충분

롯데쇼핑이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백화점을 잇달아 정리하면서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업·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각에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이 정리 점포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롯데백화점 부진 점포 잇단 정리 =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전국 백화점 점포 중 4곳을 정리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지난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영플라자 대구점이 영업을 끝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도 6~7월 중 영업을 마칠 예정이다. 안양점, 인천점, 부평점은 평균 연 매출이 1000억~1500억 원 수준으로 전 점포 중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 영플라자는 연매출 300억 원 정도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부평점과 인천점을 차례로 매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지난 1분기 매출은 7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이런 실적 부진은 소비 침체가 지속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심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쇼핑은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매출이 부진한 점포 정리와 핵심 점포 개편 등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 롯데쇼핑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점포 정리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33개와 아울렛 2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 /문정민 기자
▲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 /문정민 기자

◇마산점 폐업·매각설에 "근거 없는 소문" = 롯데쇼핑이 지역 중소형 점포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마산점이 정리 점포 대상으로 거론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일부 오프라인 점포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다. 연간 매출이 1000억 원 수준으로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마산점은 롯데쇼핑이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마산 대우백화점의 영업권을 인수하면서 2015년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건물 등 부동산은 투자운용사가 인수하고 롯데쇼핑이 20년간 장기임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최근 부실점포 정리를 진행하면서,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업설과 매각설이 한때 흘러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산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정 업체에 팔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점포를 정리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마산점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본사로부터 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 일각에서 떠돈다는 소문은 근거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홍보팀 관계자 역시 마산점 폐업설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점포 효율성 측면에서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손익 점포 위주로 정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마산점은 폐업이나 매각 계획이 없다. 정상적으로 영업을 지속한다. 마산점은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 앞으로 상품 구성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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