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한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교육현장에서 한 아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제도다.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는 시·도교육청이 학교를 설립하고 민간 대안교육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내년 3월 경남에서도 처음으로 김해 대안고등학교로 개교하고, 1년 후에는 남해 보물섬고교도 같은 형태로 개교할 예정이다. 그동안 꿈키움중학교, 태봉고등학교가 공립대안학교로 있었지만, 이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형태가 아니다.

교육부는 그간 다양한 대안교육을 연구·실천해온 민간 전문가들이 공립학교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공교육 내 창의적인 대안교육과정의 도입 및 학교 밖 자원의 적극적인 연계·활용 등 기존 공교육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혁신적인 질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제도 내 교육에서 한 걸음 마을 속으로 들어가는 공동체 지향성 교육이다.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협동조합을 구성해 3년간 공립대안학교 수탁 운영을 준비해왔다. 대안학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내 주위 사람과 서로 착취 관계를 갖지 않으면서 나의 노동으로 같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지역 안에서 유치원·중학교·고등학교·대학까지 이어지고, 이후 삶도 지역에서 순환하면서 이어지길 바란다.

김해대안고교는 학교 운영에 대한 지속성을 담보하되, 대안성은 민간에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대안교과는 4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여 기초지식, 생태공동체, 자립진로, 문화예술 교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기초지식, 생태공동체, 자립진로, 문화예술 교과다. 기초지식은 삶과 철학·언어와 문화·생활수학 등을 공부하고, 생태공동체는 공동체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농사·목공 등을 할 계획이다. 자립진로는 마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문화예술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교육한다는 목표다.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학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하면서 지역민이 참여하면서 함께 만드는 학교다. 교육변화의 핵심은 지역과 제도의 협치이다. 마을을 위한, 마을에 의한, 마을의 교육으로 한걸음 전진하는 행복교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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