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2신항 진해 유치 목적
자문단 꾸려 발전방안 발굴

경남도가 제2신항 진해 유치를 염두에 둔 '동북아 물류 R&D(연구개발) 센터에 대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제2신항은 기존 부산항 신항에 더해 컨테이너 부두 17선석과 피더 4선석 등 21선석 규모의 신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12조 7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진해 제덕만에 제2신항이 들어서는 게 기정사실화되었으나, 김경수 지사의 돌연 구속으로 경남도·부산시·해양수산부 간 협약은 무기한 연기 중이다.

경남도는 제2신항 진해 제덕만 유치 이후 항만 물류 관련 정책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되고 신항 확장에 따른 대규모 물류단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9일 열린 용역 착수식에서 경남발전연구원은 "한반도 평화시대의 경상남도 물류산업 발전 방안, 동북아 물류 R&D 센터 조성 방안, 동남권 국제물류도시의 추진 방향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원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올해 4월 말까지 구성하고 용역 진행과정에서 경상남도 및 자문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신항 확장에 따른 경상남도에 최적화된 물류체계 및 물류산업 발전 방안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팽현일 경남도 항만물류과장은 "성공적인 연구결과 도출을 위해 항만, 철도, 항공, 물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경남 중심 항만 재편에 따른 물류산업 발전에 대한 비전, 그리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함께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착수한 이번 용역은 2020년 5월 17일까지 1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대륙의 끝이자 해양의 시작점에 위치한 경상남도가 세계적인 물류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