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60% 시군 40% 부담

경남도가 내년부터 학교급식 질 향상은 물론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전 학교 급식에 친환경 쌀을 공급한다.

이는 김경수 지사 공약사업이기도 한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유기·무농약)을 구입하는 학교는 기존 정부양곡 구입비에 더해 kg당 59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사업비 32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공립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에 친환경 쌀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경남교육청 및 일선 시·군과 전면 합의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9억 7000만 원(60%)을, 시·군이 13억 원(40%)을 부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도내 998개교(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39만 9293명에게 정부양곡 대신 도내에서 생산된 무농약 친환경 쌀을 지원해, 학생들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친환경 농업 발전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학교급식에 사용될 친환경 쌀 연간 소요량은 5485t으로 예상된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은 1만 1807t으로 추산돼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상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늘어나는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수요에 대비해 채소와 과일류 등 35개 친환경 농산물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학교급식 공급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 쌀 학교급식 공급으로 친환경농업이 활성화하고 농가소득도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남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전체 경지면적 3.4%인 5019ha(5073농가)로 전국 5위 수준이며, 그 중 벼재배 농가가 4511농가로 전체 친환경 인증 재배 농가의 88.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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