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금 김해시의원 지적
건강권 보호 방안 촉구
차단막·대체 통학로 제안

김해시 장유터널(삼문동 산 41)이 이용 차량에서 내뿜는 배기 가스로 오염도가 높아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해시의회 국민의당 김재금(마 지역) 의원은 3일 "장유 능동중학교와 삼문고교에 다니는 학생 중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도보로 이곳 장유터널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문동~부곡동을 잇는 장유터널은 380m에 이른다.

그는 "터널은 태양으로부터 직접적인 빛이 차단돼있을 뿐 아니라 협소한 1차원 공간 내에 외기 흐름마저 제한적이어서 대기 확산의 가장 중요한 두 인자인 태양복사와 대기 흐름에서 불리하다"며 "이런 여건을 고려할 때 터널 이용 통학생들의 건강권과 통학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전 8시 터널 입구와 터널 안에서 미세먼지 농도 등을 측정한 결과 터널 입구는 30㎛/㎥, 터널 안은 80㎛/㎥에서 최고 87㎛/㎥ 수치가 나왔다. 이는 기준치(2.5㎛/㎥) 30배가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상으로 터널 이용 학생들이 등·하교 때마다 이런 심각한 수준의 미세 먼지와 발암물질을 마시면서 등·하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해결 방안으로 통학버스 배차 증설이나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터널 내 차도와 인도 차단막을 가설하고 신규 통학로를 개설해 안전성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jpg
▲ 박종훈 경남교육감(오른쪽)이 4일 경남 김해시 삼문동 장유터널을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미세먼지 터널' 통학로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