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이란?

어깨가 아프면 단순히 근육통이나 피로 탓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옷을 갈아입거나 어깨높이 위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와 견봉이 충돌하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염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질환 중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관절낭염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일 때 회전근개 중 극상근이라는 힘줄이 견봉과 충돌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 이상으로 무리한 동작을 했을 때, 나이가 들어 어깨힘줄 관절이 약해지는 경우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병하면 통증이 생기는데, 초기에는 통증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가벼운 손상과 염증으로 시작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깨 주변이 닳아가는 퇴행성 질환이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야구, 수영, 골프 등을 즐기는 젊은 사람이 많아지면서 운동으로 인해 어깨가 탈이 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는 추세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어깨충돌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등 어깨질환들의 증상이 저마다 비슷해 판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어깨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회전시키는 동작을 할 때 어깨가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 아래 점액낭이 눌리고 손상되면 관절낭 유착과 동반돼 오십견이 될 수 있다. 점액낭이나 회전근개 손상부위에 석회가 침착해 석회화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면서 회전근개파열로까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와 예방

초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면서 휴식을 가져야 한다.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게 통증을 완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정밀 검사를 통해 충돌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파악해야 한다. 검사 결과 회전근 파열 등이 있으면서 증상이 심각하다면 어깨힘줄과 충돌되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견봉 성형술과 함께 어깨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포함한 회전근개질환은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기는 퇴행성질환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활동 시 바른 습관과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일하거나 작업할 때 팔걸이에 기대거나 팔받침을 받쳐 놓으면 어깨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운전할 때는 핸들 아래쪽을 잡으면 어깨 부담을 덜 수 있다. 평소 스트레칭으로 어깨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어깨 사용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