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의원직 사퇴 불사"…손석형 "목숨 걸고 지킬 것"

"청사 사수 못하면 의원직 사퇴하겠다" "청사 사수에 목숨 걸겠다".

총선에서 창원시 통합청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당선되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약속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 의창구 박성호(55·새누리당) 후보는 의원직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창원시청사, 의원직을 걸고 사수하겠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배포했다. 박 후보는 회견문 내용에서는 '(당선되면) 의원직 사퇴 각오로 창원시 청사를 반드시 지켜내고야 말겠습니다'라고 다소 두루뭉술하게 표현했지만, 기자들과 질의답변 과정에서는 "의원직 사퇴까지 걸겠다"고 확답했다.

창원 성산구 손석형(53·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보다 한 발짝 더 나가 '목숨'까지 거론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 6일 TV토론회에서 "시청 문 앞에 드러눕더라도 막는다" "목숨 걸고 막겠다" "삼보일배하고 밥을 굶으면서 감시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성호·손석형 후보 모두 각 지역구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는 유력 후보라는 점에서, 만약 당선되면 약속대로 실천에 옮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대립각에 놓여 있는 마산지역 후보들, 특히 '유치'에 적극적인 입장인 마산합포구 이주영(60·새누리당), 마산회원구 안홍준(61·새누리당) 후보는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에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손석형 후보는 지난 TV토론회에서 통합청사 결정 권한이 시의회에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TV토론회에서 상대 강기윤(51·새누리당) 후보가 "통준위에서 시청 명칭은 창원시, 청사 위치는 통합시의회가 결정한다고 한 것에 대해 동의 못하나"라고 묻자 손 후보는 "동의 못한다. 통합할 때도 주민 의견이 반영 안 됐다"고 답했다. 주민 동의 없이 진행된 통합과정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통합청사 결정 권한 주체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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