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주역들…1년 6개월간 침묵하다, 뒤늦게 공약으로 내세워
"통합 이후 1년 6개월 넘게 뭐하다 이제 와서 청사 유치를 외치나?"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창원 마산합포구 이주영·마산회원구 안홍준 후보에게 공통으로 향하는 비판의 목소리다. 이번 총선에서 창원지역 현역 의원 5명 가운데 창원 의창구 권경석·진해구 김학송·창원 성산구 권영길 현 의원은 현재 뛰고 있지 않아, 자연스레 이주영·안홍준 후보에게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7월 통합시 탄생 이후 실질적으로 통합청사 문제를 수면 위에 오르게 한 이가 바로 안홍준 후보다.
안 후보는 지난 2011년 1월 〈경남도민일보〉 신년 인터뷰를 통해 "통합시 명은 창원시로 하고 청사는 옛 마산 지역에 오는 것으로 이미 합의가 되었던 내용"이라고 밝혀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면담 요구 등을 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촉구했지만, 안 후보는 이후 침묵에 들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창원시의회 마산지역 시의원들 중심의 '통합 창원시 청사 소재지 조기확정 촉구 결의안'을 시발점으로 혼란이 본격화됐다. 당시 지역사회에는 '시의회 갈등의 배경에 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이 있다'는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해당 의원들은 "통합청사 결정 권한은 시의회에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랬던 두 후보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청사 유치'를 공약 전면에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상대 후보로부터 "통준위 결정을 왜 이행 못 하다 이제야 청사 유치를 말하나"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영 후보는 "당시 통합준비위원회에서 명칭·청사가 동시에 결정됐으면 좋았겠지만, 안 된 안타까움이 있다. 이제라도 상식과 순리에 따라 청사는 마산에 와야 한다는 것이고, 많은 지역민이 열망하기에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민 공감대 형성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전히 한 발짝 비켜가고 있다.
안홍준 후보는 "통준위 결정과 절차 이행 과정에 뛰어들면 개입하는 것이 되기에 그동안 존중한 것이다. 물론 시의회에 결정권이 있지만, 지역이기주의로 가며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 이에 앞으로 시의원들을 적극 설득하는 역할을 하며 유치하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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