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호 시의원 제안에 박완수 시장 공감…추진여부 관심

창원시의회 통합진보당 송순호(통합진보당·내서읍·사진) 의원이 '통합 시청사' 갈등 해결을 위해 시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박완수 창원시장도 "시의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맞다"며 공감하는 의견을 보여 특위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송순호 의원은 7일 오전 제19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이제 청사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한다. 통합 창원시에 신규 청사를 건립할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논의해야 한다"면서 "7월 임시회 때까지는 결정을 해야 하고, 의회 내에 '창원시 통합 청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2년 동안 시민 화합을 저해하고 통합 정신을 지키지 못한 통절한 반성으로 이 활동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 활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송 의원은 "약 45일 동안 특위 활동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민의도 수렴하고 공청회나 소 토론회와 설명회를 권역별로 열어야 한다"며 "특위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그 합의안을 의결하면 될 것이고, 도출되지 않을 경우 청사 소재지 결정 안을 상정해 의회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창원시는 제9구단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면서 3만 석 신규 야구장을 건립하도록 약속했고, 의회에서 이를 동의했다. 집행부는 올해 5~6월 야구장 입지 선정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달 안에 특위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송 의원은 "야구장 입지가 먼저 선정이 돼버리면 청사 문제가 야구장의 종속변수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사를 건립하지 않을 경우 청사가 없는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청사 건립 비용을 1400억 원 정도로 각 지역에 700억 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완수 시장은 "청사 문제 지적에 공감한다. 특위 구성으로 신규 청사 건립 문제를 집행부보다 시의회가 주도적으로 보완책을 세우고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또, 박 시장은 "야구장 후보지를 독립적으로 결정하면, 용역 연구기관이 정한 우수 입지로 정하는 것이 맞겠지만, 1·2·3 순위가 나올 것이고, 통합시 전체 시민의 화합 속에 균형발전을 이뤄야 하고 그러한 가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야구장 후보지 선정에 대한 용역 결과가 이달 안에 나와도 7월 이후로 결정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고, 박 시장은 "시민 갈등 요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면, 청사 문제와 함께 고려해 1~2개월 보류하거나 일정 기간 유예할 수 있다. 단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NC다이노스에 약속한 신규 야구장 입지는 최소한 올해 안에 결정해 내년 건립에 착수하고 2015년 준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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