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10월 30일 조각가·동양화가 미술관 교류전

프랑스를 주요무대로 활약한 조각가 문신과 동양화가 이응노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문신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대전 이응노미술관과 창원 문신미술관의 교류전으로 두 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 60여 점이 조명된다.

문신의 시메트리 조각과 이응노의 문자 추상 등 두 작가의 대표작들을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자리다.

파리에서 만난 문신(왼쪽)과 이응노.

문신과 이응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어둡고 역동적인 시대 상황과 낯선 이국땅에서 겪은 외로움을 예술적 재능으로 극복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이루어낸 동시대 예술가이다.

특히 문신과 이응노는 1970년 남프랑스 포르 바카레스(Port Barcares)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하여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 아래 10m가 넘는 토템조각을 세우면서 함께 작업한 2달간의 인연이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제목도 '아름다운 동행'으로 동시대의 두 거장을 만나게 한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두 도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든 것이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박효진 학예사는 "문신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의 아름다운 동행은 우리 현대미술의 원류가 된 두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국내 예술활동과 일본유학, 그리고 프랑스 진출로 그들이 이룩한 업적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발자취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평론가 오광수는 두 작가의 전시를 두고 "이들은 살아생전에도 왕성한 창작과 발표를 이어주었으며 사후에도 발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발표되지 않은 많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예술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란 명제를 실감시키고 있다"고 했다.

전시는 8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 문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이후 11월 11일부터 2012년 2월 19일까지 이응노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여는 행사 26일 오후 5시 30분 문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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