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에서 민노당의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창원시위원회 위원장)가 내년 총선에서 창원 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권영길 국회의원이 진보대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석이 된 창원을에 문 전대표가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행보다.  
 
문 전 대표는 11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 대통합 실현을 위한 주춧돌이 되고 진보대통합이라는 희망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겠다"며 "창원갑 지역구에 출마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일호 기자
문 전 대표는 이어서 "창원을 선거구에서 국민 승리의 큰 역사적 쾌거를 이루기 위해 '2012 창원시민의 승리, 진보대통합 후보발굴 위원회'를 구성해 창원을 선거구를 희망의 역사를 개척하는 진보정치의 성지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치세력과 민주노총 등이 결합해 진보대통합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이었다. 
 
진보대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창원을에서 먼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공동으로 후보를 찾아보자는 것이었으며, 앞으로 개방형 선출제도 등의 방법을 고민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창원을은 노동자 정치의 핵심이자 자존심이다. 문을 열어두고 진보대통합 정신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역구를 바치겠다는 것이다. 소중한 창원을을 진보대통합 제단에 바치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가운데 창원갑과 을에서 동반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진보대통합을 앞두고 모든 진보세력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라며 "창원을에서 민노당의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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