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아파트단지와 탄소포인트제 협약

김해시민들이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통해 각종 온실가스 유발 물질을 스스로 줄여나가겠다는 의도에서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해시가 도내 처음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 탄소포인트제 도입에 따라 지역 내 대단위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지난 8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지역 내 건영아파트와 동부·동아그린·일동한신 등 4곳의 아파트단지 대표들과 탄소포인트제 시행에 따른 온실가스 줄이기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종간 시장과 주민 대표들은 이들 4곳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2988가구의 주민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한 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동전기 사용 절약 등의 온실가스 줄이기 방안을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저탄소 녹색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시는 주민들이 온실가스 줄이기에 스스로 동참함으로써 이들 가구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의 포인트를 제공해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포인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탄소포인트제 시범아파트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지역 내 내외동 전 아파트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2010년에는 김해시 전 지역으로 확대해 탄소포인트제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한 각 아파트주민들에 대해서는 탄소포인트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이들 가정에는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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