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7일부터 국제명차 품평 한국대회 개최장군차 시음회·학술심포지엄 등 행사 다채

세계 내로라하는 유명 명차들이 각 나라의 명예를 걸고 김해에 집결한다.

김해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시내 국립김해박물관과 수로왕릉, 한옥체험관 일원에서 제7회 국제명차 품평한국대회 겸 가야차문화제를 개최한다.

김해에서 국제명차대회가 열리는 것은 김해지역은 인도 허황옥공주가 가야국 김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최초로 차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장군차 시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데다 오래전부터 국내·외 다인들이 즐겨 찾았던 차사발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국제명차 품평대회는 김해시와 홍콩에 분부를 둔 세계 차 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국제명차 품평대회는 세계 각 나라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 종류를 심사하고 평가해 시상하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세계 각 나라를 순회하며 격년제로 열린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차에 관한 한 자신의 나라가 최고라고 자처하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세계 9개국에서 100여 명의 차 관계자들이 참여해 차의 맛과 등급에 대해 상호 간 의견을 교환한다.

시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는 첫날인 27일에 예선을 통과한 김해의 명차인 장군차를 내세워 세계 각 나라에서 출품한 600여 점의 차 중에서 예선을 거친 200여 점의 차들과 함께 세계 명차 지위를 놓고 자웅을 겨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에는 세계 각 나라의 명차들을 비교 전시 시음하는 기회도 열린다. 이형석 박사의 '김해지역 차 문화에 관한 연구'란 주제 강연회도 열고 국내·외 차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차인 만남의 날' 행사도 마련해 차와 관련한 국내·외에 다양한 인연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둘째날인 28일에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 스리랑카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학자들이 전차와 청차, 보이차, 다질링홍차 등의 가공공정에 관한 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수로왕릉에서는 국내·외 300여 명의 차인들이 초청돼 헌다와 두리차회 등을 열고 세계 각 나라의 명차 300여 점도 전시·시음해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차 맛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고 장군차 시음회도 동시에 열린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허황후의 신행길과 장군차 군락지, 왕비릉 헌다 등 김해지역 내 차 문화 유적지를 답사해 김해가 명실 공히 차 문화 최고 유적지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잊혔던 장군차의 2000년 전통과 역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며 올해의 명차로 선정된 장군차를 세계적 명차로 명품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를 세계적 문화도시로써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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