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단체 “말도 안된다”

창원전문대 이문우 학장이 복귀를 선언했다. 교직원 단체들은 이에 대해 학장직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또다시 학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동안 김광호 부학장에게 학장 직무를 맡겼던 이문우 학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감사결과가 나온 후 빠른 시일 안에 학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 6일 오후 이문우 창원전문대 학장이 배성희 문성학원 이사장과 함께 학장 복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본관 2층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 학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학내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구성원들 사이에 반목과 시기, 질시, 협박이 난무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학원정상화에 전 교직원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대학경영권 탈취에 미련을 못 버린 일부 구성원들이 없지 않아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또 “지난달 31일 통보된 교육인적자원부의 종합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전원이 임원취소승인 취소 대상자로 처분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사들이 9일 이사회 소집 공고를 내는 등 학원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본인을 포함한 창원전문대학 전 구성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 등 교직원 단체들은 반박자료를 내고 이 학장은 복귀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이문우 학장이 학장으로 직무를 집행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결과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배임수재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사실을 들어 "이문우 전 학장은 학장직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으며 보유할 수도 없는 상황에도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학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9일 이사회를 소집한 7명의 이사도 이날 입장과 요구사항이라는 문서를 통해 "9일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 의해 교육부에서 승인한 것으로 이번 이사회를 통해 반드시 학원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며 "전 문성학원 구성원들은 이 이사회의 결정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데 대해 이문우 학장은 "갖가지 음해와 중상모략으로 현재 재판에 계류되어 있다"며 "이 모든 사태는 본인의 부덕에서 비롯되었음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결과를 기다리며 이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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