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 1월 남북관계를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2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법률을 폐지하고 남북경협사업 관련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폐기했다. 북한은 핵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며 대남전략을 달리하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북한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우리 안보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며 “북한이 무모한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달까지 4차례 방류가 진행되는 동안 오염수 3만 1200t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었다. 방류 과정에서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 배관 오염수 분출 사고 직후 도쿄전력이 분출량을 거짓 발표한 일이 드러났고, 올해 2월에는 오염수 5.5t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이 기간 한국 정부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최소 30년간 방류가 이어질 전망이라 중장기 대응 방안이 필요한데, 정부는 그동안 방사능 검출 값, 수산물 매출 자료를 근거로 '당장
헌법에 농업 보호·육성, 농산물 가격 안정화가 명시돼 있다. 농민을 나라 근간으로 보는 개념이 녹아 있는 셈인데, 현실은 다르다. 물가 인상을 못 따라가는 쌀 가격, 높아져만 가는 생산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2년에는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고 나락 적재 시위에 나선 건 그동안 쌓인 분노가 임계점을 넘은 까닭이다.정치권이 뒤늦게 미련한 대책은 쌀값이 기준 이상 내릴 때 의무격리 방안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농정 문제가 부각됐지만, 농민 기대와 다
현행 헌법은 1987년 민주항쟁을 씨앗 삼아 맺은 열매다.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비롯한 ‘87년 체제’(6공화국)는 37년 지나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민주공화헌정을 높은 수준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한계에 봉착했다. 특히 저출생, 양극화, 지역격차, 정치 갈등, 복지, 청년고용 등 대한민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한 게 현실이다.근본 원인이 권력 집중에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제왕적 대통령 속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관피아’로 대표되는 파워 엘리트 집단과 자본이 유착해 권력집단 이해를 먼저 생
21대 후반기 국회는 정치개혁 열기로 가득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당제 정치개혁’을 공약하고, 2023년 초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하면서 ‘총선을 1년여 앞둔 이때가 정치개혁 적기’라는 공감대가 확산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곧장 의장 직속 ‘헌법 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국회의원 151명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만들었다. 국회 밖에서도 진보·보수 시민사회단체가 논의를 추동했다. 국회는 19년 만에 ‘전원위원회’로 법정 기한(총선 1년 전) 내 선거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은 이 같은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노란봉투법은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에 47억 원을 손해배상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2014년부터 논의됐다. 이후 2015년 4월 처음 법안이 발의돼 오랜 진통 끝에 지난해 11월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한 견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24명에게 ‘공공의대법’과 ‘지역의사제법’ 처리를 요구했다. 법안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위 제2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는데 21대 국회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창원 성산 예비후보인 강기윤 의원이 제2법안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강 의원은 지역 의료격차를 없애고자 의대 신설 법안도 냈다”며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며 공공의사 양성 방안은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대법 등은 지난 19대 국회 때부터 발의와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순방 때 비속어 논란에 휘말렸다. 문화방송(MBC)은 윤 대통령 얼굴 화면에 ‘(미국)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외교부는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가 지난 1월 “감정 불가”라면서도 정정보도 판결을 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MBC에 최고 수준 중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윤 정부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올해 2월이 세계 역사상 가장 따뜻했다는 유럽연합(EU) 산하 기구 발표가 있었다. 세계기상기구(WMO) 집계를 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95~1900년)보다 1.45도 높아졌다.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막자고 합의했지만 위기는 눈앞에 닥쳤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2%에서 21.6%로 낮추고, 원전 비중은 23.9%에서 32.4%로 오히려 더 높였다.◇국민의힘 “원전 확대로 해결” = 대다수 국
경남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이 내놓은 지역소멸 대응 방안은 청년을 지역에 붙들어 맬 수 있는 교육에 집중됐다. 청년 절반이 수도권에 산다.통계청이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 변화(2000~2020)'에서 2020년 기준 청년(만19~34세)은 1021만 3000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한다. 이 중 절반을 넘는 53.8%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5년 전과 비교해 1.6%p 늘었다. 다른 권역으로 떠난 청년은 중부권 34.3%, 호남권 35.5%, 영남권 25.6% 순이며 이들 대부분 수도권으로 갔다.◇"지역거점국립대 더 키워야"
는 4월 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에서 다뤄야 할 의제’와 의제별 ‘유권자가 바란다’에 이어 후보자별 정책을 분석해 연속 보도합니다.이를 위해 경남 16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 57명에게 10가지 정책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습니다. 후보자가 지향하는 정책과 해법 분석 보도로 정책선거를 활성화하고 비방보다 가치 대결 속에서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근거를 제시할 계획입니다.공천 확정자와 반발하는 후보를 포함한 57명에게 질의서를 보냈고 44명이 답변했습니다. 현직 중에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통영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