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대청계곡 인근 레스토랑이 하나 오픈했다. 4층 규모, 층별로 다른 컨셉으로 꾸민 복합 다이닝 공간 '에스키스'다. 레스토랑 단독 규모로는 경남 최고라고 한다. 규모만이 아니다. 에스키스의 주방을 책임지는 건 '원조 스타 셰프'라 불리는 '에드워드 권' 셰프. 이토록 호화로운 구성을 갖춘 에스키스의 설립자는 자동차용 부품을 제조 기업 남광디씨텍의 대표인 강동명(55) 회장이다. 강 회장은 에스키스에서 그치지 않고 '복합 문화 타운 조성'이라는 꿈을 품고 있다. 에스키스는 그 꿈의 첫걸음인 셈이다. 에스키스에 대해서, ...
딱딱한 유리가 따뜻한 온기를 품었다. 화려한 문양이 덧입혀져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침대, 소파, 매트를 비롯해 벤치와 의자에도 접목해 실용성마저 갖췄다. 이른바 신개념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 Tube) 발열체인 '면상발열체' 제품이다. 함안 넥스트원·뷰가 개발한 신개념 면상발열체는 유리산업에 나노융합기술을 접목했다. 넥스트원·뷰는 나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지역 기업이다. 나노 혁신기술을 앞세운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 고인선(53) 대표를 만나 신개념 면상발열체 사...
시의원. 정의하자면 시민을 대표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심의, 의결하는 시의회의 구성원이다. 시의원은 각종 조례를 만들고, 고치기도 하며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지자체를 감시·견제하기도 한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창원시의원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홍표(41) 창원시의원이다. 전 의원은 도시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환경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를 만나 인간 전홍표, 환경전문가 전홍표, 정치인 전홍표를 알아봤다. 자연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창원시의회에 도착했다. 전화를 걸자 전 의원...
서예를 하는 건축학자. 노년층을 위한 거주환경 조성, 노인 주거 프로젝트 등을 연구하다, 한시를 짓고 붓을 드는 작가. 권영민(49) 창원문성대(건축학과) 교수다. 그가 지난 10월 23일 창원문성대 융갤러리에서 '고당 권영민 서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고, 최근 3년간 쓴 작품 52점을 내걸었다. 서예의 감흥을 고스란히 담아 서예가 재미없고 고루하다는 선입견을 깨트렸다. 그는 선조의 훈화를 적는 대신 자신이 지은 한시를 쓰고 한지의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난달 2일까지 전시장에 다녀간 많은 이들이 서예의 또 다른 매...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삼랑진역 내에 있는 옛 급수시설입니다. 일제는 1900년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군사적 목적과 곡물 수탈을 위해 대대적으로 철도를 건설합니다. 경남지역에도 마산역과 진영역 등이 건설되기 시작하는데, 삼랑진역도 이 시기인 1905년 1월 1일부터 개통해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 후 일제는 삼랑진을 거쳐 마산항 중앙부두에 있던 마산역까지 한반도의 곡물과 물자를 수송, 수탈하는 중간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시설을 증설하던 1923년 이곳에 급수탑을 설치합니다. 이 급수탑은 삼랑진을 거쳐 마산과 진주로 가던 증기 기관...
들겨울달 11월이 가고 섣달 12월을 맞았습니다. 고운 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지는 걸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낀 분도 있고 참으로 빠르게 가는 나달을 느낀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한 잎마저 다 떨군 나무에 찬바람이 스치는 소리에 옷깃을 더욱 여미게 됩니다. 올해 마지막 달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토박이말과 함께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길 비손합니다. 우긋하다 뜻: 안으로 조금 우그러진 듯하다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어제 뒤낮(오후)은 더 바빴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챙기고 나서 가든하게 책처럼 묶...
카페 창업, 커피를 좋아하는 이라면,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일이다. 사람들이 좀 다니는 거리라면 대충 슥 훑어도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3~4개 군데, 그렇게 원하던 '카페 사장'이 되었지만 어딘가 어설픈 초보 사장님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카페 운영은 처음이라…'는 푸념만 하다가는 얼마 안 가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지원컴퍼니는 그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회사다. 원두·커피 제품 공급부터 바리스타 교육, 인테리어까지. 카페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지역에서...
고양이 무마취 미용? 고양이 털을 깎는데 원래 마취를 한다.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다.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맨정신인 고양이 털을 깎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 성깔 있는 고양이에게 할퀴여가며 무마취 고양이 미용실 '포 캣'을 운영하는 김치운(37)·박경심(39) 부부가 특별한 이유다. 이들이 운영하는 고양이 미용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에 있다. 고양이가 만들어 준 새 직업 부부는 몇 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 관련 일을 할 줄 몰랐다. 남편 치운 씨는 건설 관련 일을 했고 아내 경심...
지난 11월 11일 오후 3시. 양산종합운동장에 다양한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한 눈으로 봐서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지만 다들 두툼한 스포츠백 하나씩을 메고 있기는 했다. 잠시 후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축구 복장이다. 나오는 대로 그라운드로 들어가 공을 가지고 노는데 경남FC나 창녕WFC 선수들이 훈련 전 몸을 푸는 모습과 다름없었다. 잠시 그러더니 정호정(43) 코치 지휘로 함께 운동장 주변 구보를 하며 호흡을 맞췄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돌더니 이내 정 코치가 깔아둔 포트를 기준으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앞으로 달...
1. 역량 남이 하지 않는 악의를 규정하고 내가 하지 못하는 선의를 드러내기는 아주 쉬워. 남이 하지 못하는 선의를 짐작하고 내가 하지 않는 악의를 인정하기는 꽤 어렵지. 아빠 양반, 한 인간이 성숙하다는 거 말이야. 나는 이 네 가지 조합과 비율로 따지면 된다고 봐. 야옹. 2. 신뢰 그거 있잖아.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라는 말. 이 서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실제 인간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 따위는 없다는 거야. 맡긴 적도 없으면서 맡기면 안 된다며 아예 속담까지 만들었잖아. 신뢰 부문을 따...
친구(1) 딸에게 아쉬우면 자기를 찾다가 아쉬울 게 없으면 험담하고 따돌리는 괘씸한 아이 얘기를 들었어 친구가 늘 아쉬운 딸은 모질게 선을 긋지 못하더군. 아주 끙끙 앓았다고 했어. 이럴 때는 딸이 엄마만큼 강하고 단호하면 좋겠는데. "너 친구가 되고 싶어 장난감이 되고 싶어?" "친구요." "필요할 때 찾고 필요 없을 때 홀대하면 그게 친구야, 장난감이야?" "장난감이요." "아빠는 예지가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가 되는 걸 바라지 누구 장난감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아." 잠깐 다부지게 바뀐 표정을 아내가 봤는지 모르겠어. 당장...
2018년 11월 12일 대한민국 언론에 '격세지감'을 떠올리게 하는 뉴스가 실렸다. 이젠 너무 입에 익어 당연하게 여기던 '헌병(憲兵)'이란 단어가 공식 퇴출된다는 소식이었다. 국방부는 일제 강점기 '헌병대' 이미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창설 70년 만에 헌병 병과 이름을 '군사경찰'로 바꾼다고 밝혔다. 일제(日帝)는 조선을 36년간 무단통치하는 과정에서 현역 군인인 헌병을 적극 활용했다. 군 내부 질서 유지와 범죄 진압을 주 임무로 하는 헌병을 일상적인 행정, 경찰 분야에 투입해 폭압적인 정치 도구로 쓴 것이다. 때문에 조선...
와 국역주해(國譯註解)를 위해 노력 노산은 4·19 직후인 1960년 5월에 당대 최고의 한학자들과 함께 작업한 (상, 하권)를 충무공기념사업회에서 출간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사료 수집이 미진하고, 교정 과정의 오류 등이 많아서 노산이 직접 새로운 사료를 수집하고 현지답사 등을 통해 확인, 보완하였으며 또다시 재집필하던 중에 타계하였다고 한다. 이충무공전서를 발간한 후에 노산은 (1968년), 학생 대중을 위한 (1969년 4월)을 썼다. 난중...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동백꽃처럼 선연히 떠난 '남기의 동백꽃' 닮은 '혁명 시인' 김남주는 라는 시에서 나무 끝에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마음. 그 마음을 '조선의 마음'이라 노래하고 있다. 옛날엔 그랬다. 집집마다 감나무에 달린 감을 다 따지 않고 몇 개씩 남겨두었다. 늦가을에서 겨울 사이. 야생 새들이 먹이가 부족해질 무렵이면 까치뿐만 아니라 까마귀, 어치, 참새, 직박구리가 와서 감을 쪼아 먹었다. 그 새들을 위해 홍시 하나, 둘 남겨둘 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에 가면 70~80년대풍의 오래된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해거름'인데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답게 전면 벽에는 LP 레코드판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디스크자키(DJ)이자 주인장은 단골손님이 오면 이내 그가 평소 좋아하는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립니다. 처음 온 손님은 메모지를 통해 신청곡을 청할 수 있는데요. 두 번째 카페를 찾으면 주인장은 귀신처럼 그가 이전에 한 번이라도 신청했던 곡을 알아서 틀어줍니다. 그런 '해거름'의 DJ 고굉무 씨가 책을 냈습니다.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고 휴일이었다.전북 무주에서 경기도 성남에 사는 형님 한 분과 대전 신탄진에 살고 있는 형님 한 분을 뵙기로 했다. 두 분 모두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알게 된 분들이다. 대전에 살고 계시는 형님을 뵌 지 오래됐는데 마침 250cc 모터사이클을 새로 장만하셨다고 해서 무주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약속 장소는 무주IC 앞 휴게소였다.무주로 가는 길은 단순하다. 산청으로 가서 3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한참 달리기만 하면 된다. 함양을 거쳐 거창에 닿는다. 거창 위천면을 지나 신풍령을 넘으면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앞뒤에서 보면 일직선 배열을 하고 옆에서 보면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져 있고, 흉추와 천추는 뒤로 휘어져 있는 굴곡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 배열이 정상에서 벗어나 변형되는 형태에 따라 척추 전만증, 후만증,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그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측방으로 10도 이상 만곡, 혹은 편위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 측만증의 분류 척추 측만증은 만곡 부분을 가역적으로 되돌...
겨울철, 무릎 통증 심해질 수 있어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사람이 많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은 평소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에게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 혈관 등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다른 건강까지 관리하기 힘...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감염병 중에서 폐렴은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감기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란? 폐렴은 외부에서 침입한 균에 의해서 폐에 발생한 감염증을 말한다. 세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도 흔하다. 면역저하자인 경우에는 곰팡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
오십견은 만성 견관절 통증과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까지도 기전이나 치료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질환이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동결견을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세라고 일컬어 표현하기도 하여 뚜렷한 병인이 있는 이차적 동결견을 제외하여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 동반된 수동 및 능동 운동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동결견의 원인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크게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