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 시인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좀 길지만 인용해봅니다. "10대 여성. 아무나 나를 좋아한다고만 하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가 되기 쉽더라. 그런데 이 나이에 사랑이 뭔지 아는 남자는 없다는 걸 죽어도 모른다. 20대 여성. 연애하고 싶어서 미치겠어서 20대 말쯤 되면 깨어진 연애의 상처가 별자리를 이룬다. 사랑이 뭔지 아는 남자가 드물다는 교훈을 얻는다. 30대 여성. 연애하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연애할 남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과. 10대 미혼모, 20대 이혼으로 끝나는 결혼, 30대 비...
그를 처음 본 건 2015년 9월께였다. 그는 당시 진해경찰서장이었다. 3년 지난 지금, 그는 병원 이사장으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23년간 열정을 쏟은 경찰 공무원직을 뒤로하고, 병원 경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박장식(47) 푸른요양병원 이사장이다. 이야기 나누는 초반에는 무의식적으로 '서장'이라는 호칭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곧 '이사장'이라는 말에 익숙해졌다. 아버지 이어 병원 본격적으로 이끌다 Q.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부터 병원을 맡게 된 것입니까? "이제 두 달가량 됐네요. 지난 6월 20일 경찰에서...
진주 출신의 만화가 하재욱(43) 씨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재치 있게, 감각적으로 잘 담아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놀라운 건 일반 직장에 다니며, 출·퇴근 시간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대부분 그림을 그린다는 것인데 그 덕분인지, 환경적응의 산물인지 지금의 그림 스타일을 갖게 되었다고 하 작가는 웃으며 말했다. 만화쟁이를 적대하던 집안 환경을 딛고 Q. 진주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생지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1975년 진주 상평동 쪽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그 근처 진주기계공고 선생님이었거든요. 어머...
이달 말 창원에서 한바탕 잔치가 열린다. 사격 선수에게는 올림픽과 버금가는 꿈의 무대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창원 여름·가을을 수놓는다. 8월 31일 선수단 공식 입구 이후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치러지는 대회는 9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52회째를 맞이한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5대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다. 아시아 도시 개최는 1978년 서울에 이어 창원이 두 번째다. 올해 대회는 120개국, 선수단 4000여 명이 참가해 4개 종목(권총·소총·산탄총·러닝타깃), 6...
중국 춘추시대 오패(五覇) 중 하나였던 진(晉)나라는 한(韓), 위(魏), 조(趙) 세 나라에 의해 분할된다. 전국시대가 열린 시점이다. 그런데 한, 위, 조 세 가문이 진나라를 나눠 가지기 전 진나라 실권은 지(智)씨 가문이 쥐고 있었다. 강성했던 지씨는 왜 패망했을까? 지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한, 위, 조 삼성(三姓)은 어떻게 제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 이야기는 지씨 가문의 후계자를 선발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지씨 가문 영도자 지선자는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아들 순요를 총애했다. 문중 사람들을 모아 그런 뜻을...
이미 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대부분 노산 이은상의 독재부역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독재부역 사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해서 노산의 삶에서 유독 좋지 않은 부분만을 강조한다면서 미워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은 처음 들을 때에는 사실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중에는 어쩔 수 없어서 소극적으로 했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두둔을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무조건 편들고 싶어 한다. ...
자영업 폐업률은 계속해서 신기록을 세운다. 굳이 통계 자료가 아니라 주변 동네만 둘러봐도 알 수 있는 현실이다.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또 다른 꿈을 안은 가게로 서둘러 바뀐다. 그래서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이 오래된 가게다. 떼돈을 벌거나,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반짝거리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든든한 직장처럼 꾸준히 시간을 쌓아온 가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곳은 아마 마산(현 창원시 마산회원·합포구)에서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아는 집일 거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 운전자라면 말이다. 한진상사는 마산 MBC 앞 '밧떼리집'...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여가활동의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며 자율적인 참여 활동을 유도하는 곳이다. 창원시에는 봉림청소년문화의집, 마산청소년문화의집, 진해청소년전당 등이 대표적인 청소년수련시설로 손꼽힌다. 청소년지도사는 이러한 시설에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기획하고 지도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제2의 선생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진해청소년전당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문경민(43) 씨는 15년째 청소년지도사 생활을 하고 있다. 문 씨와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주제...
지리산 구재봉 중턱 해발 400m의 전형적인 산골 마을.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하동 먹점골은 봄이면 마을 전체가 온통 하얀 매화로 뒤덮여 거대한 꽃동산을 이룬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에게는 밝은 에너지가 잠재돼 있다. 온 마을을 뒤엎은 그윽한 매화 향은 아이의 남다른 감수성을 꿈틀거리게 했으리라. 꽃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며 사람을 가까이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주체할 수 없는 끼도 갖췄다. 하동초등학교 여아정(6학년·12) 양은 수줍은 듯 무표정한 표정을 짓다가도 장구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표정으로 몸으로 춤...
경성코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년 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다. 상남동은 경남 대표 번화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가게가 즐비하다. 경성코페 상남점은 하얀색 외벽에 특이한 문, 창문 등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카페 내외부를 앤티크(옛날의, 고풍의)하게 인테리어한 게 특징이었다. '상당히 공을 들인 특이한 카페'라고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그 생각이 달라졌다. 경성코페는 창원 귀산동에 본점을 둔, 지역에서 출발한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2016년에 귀산 본점이 문을 열고 2년이 지난 지금 경성코페는 10...
1. 먹이사슬 "모두 알다시피 고양이에게 혼자 보내는 시간은 아주 소중해. 그 시간을 방해하는 누나 꼬맹이가 거슬릴 수밖에 없지. 마구 쓰다듬거나 끌어안거나 하는데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발로 밀어내면 섭섭함을 토로해. 자기 마음을 몰라 준다나? 더 웃긴 것은 아빠 양반이 누나 꼬맹이에게 하는 짓이 누나 꼬맹이가 나에게 하는 짓과 거의 같아. 누나 꼬맹이는 그건 또 못 견디거든. 아빠 양반도 섭섭하다 하소연하고. 그 모습이 짠해서 내가 다가가 몸을 비비면 아빠 양반은 아주 질색해. 이것들이 진짜. 야옹." 2. 일과 삶 "초벌 ...
1. 성전환 어쩌다가 엄마 속 남성성과 아빠 속 여성성을 얘기하게 됐어. 갑자기 성전환에 대한 딸 생각이 궁금하더군. "물론, 자기 그대로 모습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자기 모습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어. 이 정도 답도 충분한데 괜히 한 번 더 물었지. 무슨 답이 나올까 너무 궁금했거든.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로 바뀌면 친구들이 놀리지 않을까?" "그런 거로 놀리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잘 못 할 거 같아." 2. 충돌 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혔다더군. 이마에 희...
거창군 거창읍 정장리 978-4번지에 있는 정장리 양식 가옥입니다. 정장리 양식 가옥은 거창지역 농촌 계몽운동을 하던 최남식 씨가 1947년 화란(네덜란드)식 전원주택의 형식으로 직접 설계하여 지은 주택입니다. 이 건물은 2층 규모의 목조 주택으로 당시 젊은 농촌 계몽 운동가의 열정과 근대적 주거생활 문화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설계자와 시공자, 건축 연혁이 분명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특히 거실 중심의 공간 구성과 경사도가 급한 이국적 형태의 멘사드형 지붕 등 구조형식은 근대 주택사 연구의 좋은 ...
한 달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갈까요? 거의 한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던 불볕더위도 시나브로 고개를 숙이고 이제 우리가 가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 온가을달 9월입니다. 건들바람에 살살이꽃 한들한들 춤추는 것도 보시고 여러 가지 토박이말 맛도 보시며 즐겁게 보내시기를 비손합니다. 온새미 뜻: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 창원에 일이 있어 갔습니다. 일을 보러 간 김에 가깝게 지내는 언니와 아우한테 기별을 했습니다. 아우는 다른 모임에 가 있다고 하고 언니는 멀지 않은 횟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한테 ...
물이 자꾸만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올여름은 더욱 그렇다. 계곡에 발 담그고 멍 때리기 하거나, 시원한 물속에 풍덩 빠져 유유자적 지내고 싶은 맘.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더운 여름날 물 안에서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들이 있다. 물 안이 훨씬 시원하고 좋을 텐데 어쩐 일인지 물 밖으로 나와 이리저리 어슬렁거린다. 어떤 동물들일까? 갯벌 위를 가만가만 유심히 관찰해 보면 이들 모습이 포착된다.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들. 바로 짱뚱어와 말뚝망둥어 들이다. 분명 물고기들인데 간조 때 바닷물이 빠...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다. 보통 7월 25께까지 이어지는 장마가 그보다 훨씬 전에 끝나고 더위가 그 만큼 일찍 찾아왔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는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중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8월 6일 입추가 지나면서 약간 수그러들다가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장마가 끝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기온이 39도, 40도까지 오르는 날도 있었다. 이쯤 되면 '날씨가 미쳤다'라는 표현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세월이 갈수록 우리나라 여름 기온이
이베리코 돼지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고? 음식을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가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는 요즘이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발달로 미식 재료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세계화에 따른 다양한 음식문화 유입으로 음식을 소비하는 양식 또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하나. 소문을 타고 유행하는 그 음식, 정말 맛있을까? 기자가 직접 유행하는 음식을 찾아 맛을 보면서 찬찬히 유행 현상을 뜯어본다. 본격 음식 탐구생활 되겠다. 더위가 절정인 낮, 카메라를 들고 회사를 나섰다. 비처럼 흐르는 땀...
자궁경부암 말기가 되면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다리부종이 함께 동반되어 심한 통증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사망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매년 전세계 53만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로이 진단받고, 26만 6000명이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과 관련하여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3300여 명의 여성이 새로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2013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4명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란?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은 병원체로 피부나 ...
어깨 통증 방치하면 안 돼 기록적인 폭염을 뒤로하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에는 어깨나 무릎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통증이나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흔히 말하는 어깨 힘줄이 찢어지거나 끊어진 상태로, 예전에는 중년 이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외상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4개의 힘줄로, 4개 중 ...
어느 날부턴가 상대방의 말을 되묻는 일이 많아지고, TV나 음악을 청취할 때 볼륨이 과도하게 높아진다면 난청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난청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난청이 생기는 원인과 종류를 알아보고, 난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난청이란? 난청이란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그 정도가 다양하고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난청이 있는 경우 정확한 검사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만일 원인 질환이 진단된다면 적합한 치료나 재활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