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 이루리라 하동의 산 하동(河東)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경남의 서부 끝자락에 섬진강을 경계로 전남 광양·구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 지리산을 두고 산청·함양·전북 남원, 동쪽으로 진주와 사천, 남으로 남해군과 바다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강·바다가 조화로운 풍요의 땅이다. 굽이굽이 흘러 남해로 향하는 섬진강,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최후 승전장이었던 청정해역 노량 앞바다 이야기만 해도 밤을 새워야 할 정도로 하동은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고장이다. 여기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하동 지도를 펴놓고 보면 머리에 해당...
비인강암 비인강암은 말 그대로 비인강 부위에 발생한 종양을 일컫는다. 비인강은 쉽게 말해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이행부위며 목젖상단의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비인두에서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도 있으나 흔하지 않고 최근 관심이 급증한 악성종양에 대해 알아보겠다. 비인두의 악성종양은 대부분 편평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종이다. 드물지만 악성 림프종, 선암종, 횡문근육종, 연골육종, 악성 흑색종 등이 있을 수 있다. 비인두암은 발병률이 10만 명당 1명 이하로 드문 암이다. 그러나 중국, 특히 남부의 광동, 광서 지방...
1~4기로 나뉘는 욕창 1기 욕창은 1도 화상처럼 표피에 국한된 손상을 의미하지는 않고 계속되는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의 국소적인 온도나 피부색, 피부 결의 변화 등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붉은 홍반의 양상을 띠며, 이 홍반은 압박 시 창백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압박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암적색이나 보라색, 청색 등을 띨 수 있다. 2기 욕창은 주로 마찰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표피를 포함해 진피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상처 바닥은 붉거나 분홍빛을 보인다. 더 진행해 심부의 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나 적절...
수술 후 관리 중요 척추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시에 척추 수술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고정적인 자세로 오래 근무하거나 운동량 감소 등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있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 치료의 경우 보존적 치료와 다양한 비수술 치료들로 개선이 되지만, 다리 힘이 점점 빠져 걷기 힘들거나 마비를 동반하는 경우 또 불안정성이 심한 3~5% 미만의 환자들은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 간혹 환자 중 수술 후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
창원 의창구 복곡동·봉림동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상북초등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 '봉림사지 삼층석탑'이다. 난데없이 오래된 석탑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원래 석탑은 봉림동 북쪽 봉림사 터에 있었다. 높이 270cm 화강암 석탑은 자칫 일본으로 옮겨질 뻔했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으로 팔려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관리가 허술해지자 1960년 지금 위치로 옮겨졌다. 탑의 무게를 받치는 기단은 2층이었겠으나, 여러 차례 옮겨지면서 깨져나갔다. 지금은 위층 기단 일부만 남았...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남자,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의류매장 매니저를 했던 여자가 돼지국밥 한 그릇에 인생을 걸었다. 김현주·김건희(47) 부부가 고향 마산에 '돈대박 돼지국밥 24'을 내고 기본에 충실한 국밥의 정석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돼지국밥은 흔하게 즐겨 먹는 음식이면서도 집마다 모양새와 상차림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돼지국밥이 좋더라'라고 소개를 받으면 딱 떠오르는 궁금증 몇 가지. 국물이 어떤 색일까, 고명이 뭘까, 밥을 말아줄까 아닐까다. 기본에 충실한 한 그릇… "특유 잡내 없어요" 창원 '돈대박 돼지...
이륜차충북 단양 소선암 야영장에서 1박 모토캠핑을 하기로 하고 함께 여행할 지인들을 만난 것은 토요일 오전 9시 밀양시청에서였다.일반적으로 창원을 출발점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동북 방향으로 여행하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남해고속도-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김해, 양산, 경주 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자가 아니라 모터사이클 여행자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우리는 국도로만 이동할 수밖에 없다.마침 그날 서울에서는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 허용'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모터사이클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들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참새, 까치, 까마귀,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비둘기 같은 새들은 대체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심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다. 때로는 농작물을 해쳐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숲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숲에 깃들어 사는 수많은 새들의 노랫소리도 들을 수 있다. 어떤 새들이 있을까?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가수 조용필의 노래 제...
1. 샌드위치 살짝 구운 식빵, 스크램블 에그 그리고 베이컨. 아내는 샌드위치 세 조각을 만들고 씻으러 갔어. 그 세 조각 중에 분명히 내 지분(?)이 있었을 거야. 딸이 한 조각이면 내가 두 조각, 딸이 두 조각이면 내가 한 조각이지. 샌드위치와 함께 마실 음료를 만드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복숭아를 우유와 함께 갈면서 뒤를 돌아보니 세 번째 샌드위치가 딸 입으로 들어가는 거야. 도대체 아내는 딸 성장 속도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어. 다급하게 냉장고에서 푸딩을 꺼내 딸에게 내밀었지. "예지, 푸딩이랑 빵이랑 바꿔 먹자....
1. 밤 "밤은 얼마나 훌륭한가. 나는 한밤중에 별을 보며 생명과 우주가 교감하는 그 고요를 즐겨. 사고는 한없이 뻗어 나가고 깊어지지. 그런데 저 인간이라는 것들은 그 소중한 시간에 잠을 퍼 자. 가끔 나만 알 수밖에 없는 그 즐거움을 기꺼이 나누고자 방문을 두드리면 아빠 양반은 오히려 자라고 역정이야. 미쳤나 봐.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어. 더 어이없는 것은 잠들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햇살이 들어올 때부터 이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거지. 정작 잠들어야 할 시간에 말이야. 무슨 생체리듬이 그따위인지 모르겠어. 인간이 아...
"KBO 최고 선발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6월 26일 발표된 'KBO 2018 신인 1차 지명'에서 NC 다이노스가 호명한 마산고 우완투수 김시훈(18)의 각오다. NC 구단은 김시훈을 1차 연고 지명하면서 "186cm 큰 키에 탄력적인 체형을 바탕으로 상·하체를 안정적으로 회전해 피칭할 줄 아는 우완투수다. 높은 팔 타점과 손목 임팩트를 활용해 위에서 내리꽂는 투구로 타자를 압도한다"라면서 "상황에 맞는 완급 조절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며 차분한 성격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제구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위...
최근 목공을 하겠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목수가 되고자 목공방에 드나드는 사람, 목공방에서 역시 목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 직업이 아니더라도 장비를 들고 작은 물건은 직접 만들려 애쓰는 사람을 보곤 한다. 생각해 보니 목수의 삶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는 것 같았다. 마침 '경력도 오래됐고,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목수 중 한 명'이라며 소개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목수의 길로 '경력 있고, 뛰어난 목수'라 하면 60~70대 지긋한 어르신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작업실 '나...
마산 북마산거리에 있는 국일체육복. 1980년에 문을 연 이곳은 3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가족 기업으로 지금은 자녀가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 중이라고 한다. 37년, 한 사람의 반평생이다. 그 시간에 녹아들어 있는 의류 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게 이름이 '국일체육복'이기에, 학교의 '체육복'을 제작하는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찾은 매장 안에는 체육복 외에도 여러 옷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스포츠 선수의 유니폼으로 보이는 옷부터 작업복, 기능복, 군 관련 옷까지. "가게를 시작하면서부...
김진석(66) 내서농협 조합장은 누가 봐도 괄괄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섬세함을 품고 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쓴다. 스스로 "성격이 좀 거친 편인데 글만 쓰면 차분해진다"고 말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책상에 앉아 한두 시간 글을 끄적이며,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기약한다. 7년간 급격한 도시화 흐름 발맞춰 내서농협(창원시 마산회원구)은 지난 1972년 만들어져 45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합원 1370여 명, 임직원 170여 명 규모다. 김진석 조합장은 지난 2010년 2월 제12대 내서...
수운은/ 왕명으로 체포되어 / 1864년 3월 10일 / 대구 노들벌에서 순교했다. // 해월(海月)이 옥리를 매수하여 / 수운을 탈옥시키려고, / 옥안에 들어섰을 때, 수운은 / 담뱃대 하나 해월에게 쥐여 주며 / (중략) 선사(先師)에게서 받은 담뱃대를 쪼개니 / 종이심지. / 깨알 같은 붓글씨, // 그대 마음이 곧 내 마음이어라 / 우리의 죽음은 오히려 지붕 떠받드는/ 기둥으로 영원한 것. // 나는 고이 하늘의 뜻에 따르려노니 / 그대는 내일 위해 어서 / 먼 땅으로 피하라. // '등명수상 무혐극(燈明水上 無嫌隙) ...
레코드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멀어져갔다. 오래된 골동품 취급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예전의 음색을 그리워하는 애호가들에겐 훌륭한 소장품이 되고 있다. 최근 도미도레코드사의 노래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7인치 크기의 LP 음반으로 만들면서 새 숨결을 불어넣게 되었다. 그중 차경철 작사, 한복남 작곡, 손인호가 부른 '남원 땅에 잠들었네'가 수록된 음반을 구할 수 있었다. 3·15의거와 김주열 열사에 관한 노래였기에 더 관심이 갔다. 더군다나 민주주의 성지인 우리 지역(마산)의 명칭이 노랫말로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그동안 ...
유럽인들은 식사 후 진한 에스프레소를 자주 마십니다. 마른 음식을 주된 식단으로 하는 유럽인들이 식사 중 와인과 맥주 혹은 탄산수를 곁들인 식사를 마친 후, 체내에 음식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기름 성분의 분해와 흡수를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연한 커피를 다량으로 마시는 미국의 음식은 피자나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대다수의 음식이 소금을 주된 간의 재료로 사용해 상당히 짠 편입니다. 연한 커피가 이러한 짠 음식들의 섭취 시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한...
'드디어' 남해입니다. 젊은 예술인들의 모험과 탐험이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도전과 실험이 넘쳐납니다. 시골에서 문화와 예술로 삶의 방법을 모색하는 '돌창고 프로젝트'는 자신 있게 약속을 내겁니다. 남해의 돌창고를 보존하고 작품활동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공동체와 협력하겠다고요. 곧 대정마을에도 돌창고를 엽니다. 부산에서 활동했던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작품 '바게트호텔'을 지었습니다. '왜 하필 남해에서'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부부는 복잡한 곳을 떠나온 에너지를 자신들에게 쏟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남해는 전혀 생각...
현재 창원시 새 마산야구장 건설 공사가 한창인 옛 마산종합운동장 주변에 있는 준공 기념시설물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마산종합운동장 정문에 있는 화합의 탑과 마산실내체육관 앞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1982년 8월 31일 마산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준공과 함께 세워진 기념 시설물들입니다. 정문 앞에 있는 화합의 탑에는 마산종합운동장 총공사비, 총면적, 공사 기간 등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합의 탑 공사비, 면적, 탑의 높이 등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합의 탑 앞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