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땅 굽어살피는 '공룡 같은 산' 고성의 산 소가야(小加耶)의 수도 고성군은 먼 옛날 '공룡 나라'였다. 1억 년 전 중생대 이 땅을 지배했던 공룡의 주무대가 고성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 화석만 5000여 족에 이른다.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이며 중생대 새 발자국 화석지로는 세계 최대다. 지리적으로 해안가에 위치한 고성의 산은 높이보다 풍성한 산세와 조망이 아름답다. 사시사철 풍요로운 바다와 너른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에 서면 세파에 찌든 몸과...
관절경 수술이란? 관절경 수술은 위 내시경을 사용하여 위 내부를 검사하고 치료 하듯, 작은 카메라가 달린 가느다란 관절경을 무릎, 어깨, 발목 등의 관절에 만든 직경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삽입 후 관절 내부의 병변들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도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최소한의 상처를 통하여 관절 내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장비가 발전하고 있다. CT나 MRI같은 특수 검사도 파악하지 못한 관절질환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절개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찾는 분들 많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예기치 않은 척추, 관절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매서운 추위로 인해 척추와 관절, 인대, 주변 근육 등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을 비롯한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척추 주변 근력 또한 약해지게 된다. 겨울 내내 관절 및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있다가 갑자기 봄철 활동량이 늘어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거운 배낭 무게와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자주 발생...
포도알균, 사슬알균에 의해 일어나는 세균 간염 감염 질환의 증상으로 피부 발진을 보이는 경우 그 원인은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타 감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 두 가지 균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균이 직접 피부를 따라 퍼지는 농가진과 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전신적인 증상을 보이는 성홍열,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이 있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며 코 주변에 작고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 진물이 생긴다. 성...
목 디스크란?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 7개의 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이 있으며, 이를 경추 추간판,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목 디스크 질환, 즉 경추 추간판 질환은 나이에 따른 추간판 변성 및 형태학적 변화로 인해 경추부 통증이나 신경 증상, 척추의 기능 장해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한 뼈가 자라 나와 신경을 누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협착증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지만, 목에서는 예전부터 이것도 목 디스크라고 불러 왔다. 따라서 목 디스크는...
통영 강구안 골목길. 길목에 표지판이 서 있다. "거북선과 판옥선이 건너다보이는 아름다운 통영항 그 중심에 있는 강구안 골목은 과거, 통영의 명동이었습니다." 통영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산양식당'은 강구안 골목길에서 그다지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식당 앞에 놓인 말 모양처럼 생긴 벤치를 지나 산양식당 표지판을 찾았다. "강구안 골목은 30, 40년 이하는 명함도 못 내미는 오래된 가게들이 자랑입니다. 개업한 지 3대째, 70년 가까이 되는 산양식당입니다. 곰탕과 통영비빔밥이 주제입니다." '시인과 곰탕'이라는 부제를 단 ...
거제의 옛 도읍을 벗어나 왼쪽으로 호수처럼 잔잔한 만의 노을을 끼고 둔덕면 쪽으로 길을 잡는다. 겨울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 높은 스포츠 파크를 지나고 가을 섬꽃 축제로 온통 꽃으로 뒤덮이는 들판에 대형 식물원 돔이 바닷가에 섬처럼 떴다. 외간리 동백나무를 찾아가는데 들 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이럴 때 참 난감하다. 도시에서 길을 잃었다면 지나가는 이를 붙잡고 물어본다지만 산이나 들에서는 우선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혹 있더라도 들일 산일에 바빠 한가로이 물을 틈이 없다. 하지만 어찌하겠나 염치 불고하고 가까이 사람 소리 들리...
보통 사람들이 캠핑하면 떠올리는 모습은 대개 이렇다. 크고 멋진 텐트 앞에 타프가 쳐져 있고 그 아래 먹을 것 가득한 식탁이 놓여 있다. 식구들이 식탁을 중심으로 편안한 야외용 의자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모습. 밤에는 화로대 가득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술잔이 오고 가고 별빛 가득한 밤이 깊어간다.가족이 함께하는 캠핑은 대체로 이런 모습들이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혹은 여럿이 함께하더라도 텐트는 1인당 하나씩 따로 하는 캠핑은 어떨까?삼천리 금수강산 대한민국 땅에 봄이 왔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그냥 쉬운 말로 아무렇게나 갖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장난감이래야 고무신 한 짝이 전부이거나 돼지 오줌보에 바람 넣어 축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깡통차기, 제기차기, 자치기하고 기차놀이하며 놀던 어린 시절 이야기다. 학교에서 돌아온 동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소꼴을 베고, 어머니·아버지 일 도운 후 동네 도랑에 모여 놀았다. 모래가 쌓여있는 곳이 최고의 놀이터. '얼라'들은 그곳에서 모래 쌓기 놀이를 하거나 두꺼비집 놀이를 하곤 했었다. 흙이나 모래가 있는 땅바닥을 우묵하게 파고 손을 넣은 후...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나간 직후 김해 인제대학교도 술렁거렸다. 각 대학에서 대자보와 시국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제대학교 총학생회는 10월 31일 "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자칫 정치적 선동으로 비칠 수 있어 인제대 학생회는 중립임을 밝힌다"는 황당한 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분연히 일어난 인제대 학생 1055명이 11월 3일 자체적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바로 인제대학교 제약공학과 백은지(23) 학생이었다. 박근혜가 파면된 지 5일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꿈이 있습니다. 나 홀로 고군분투하며 이뤄내는 꿈도 소중하지만, 함께 이뤄내는 꿈은 때로는 '기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BNK경남은행, 경남교육청, 경남도민일보는 무거워진 삶의 무게 때문에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진 누군가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는 도내 청소년 가운데 재능은 있지만, 경제·환경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응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기적을 꿈꾸는 가 매달 한 편의 감동 어린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수학자를 ...
70년대 이수미, 정훈희와 함께 가요계를 주름잡은 방주연. 본명이 방일매인 그녀는 1951년 1월 25일 경북 상주에서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의 그녀는 육상선수로 뛸 만큼 활동적이었다. 하지만 서울로 이사 간 뒤 억센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조용한 학생이 됐다고 한다.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말투를 고친 그녀는 다시 밝아졌다. 학교 응원단장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탔고, 2학년 때 월반을 했다. 여고시절 부모님 몰래 음악 학원에 다니며 드럼을 배웠다. 이때 드럼 외에 노랫말도 틈틈이 쓴 방주연은 1967년 7...
때마침 이 글을 쓰는 시간은 3월 10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이번 탄핵 심판은 양심에 대한 판단으로 귀결될 것이다. 양심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인간의 마음이다. 양심으로 양심을 판단하는 것이기에 잘못된 평결이 나온다면 부끄러움이고, 나라로 보면 국치(國恥)가 될 것이다. 일본제국주의의 야욕에 우리 주권을 잃은 날을 국치일이라고 했듯이 이번 사태는 국가적 치욕이 되든지, 저질러진 치욕을 양심으로 단죄함으로써 국가적 치욕을 씻는 양단의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평결이 나왔다. AP통신은 "...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와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를 연결하는 정암교(정암철교) 입니다. 정암철교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물자수송과 수탈을 위해 남강을 가로질러 건설한 철교입니다. 당시에는 최신 건축기법이었던 여러 개의 철골트러스 공법으로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철골트러스 공법은 직선 재료들을 삼각형 형태로 배열하는 형식의 공법입니다. 6·25 전쟁 때 폭격으로 상판 일부가 파괴됐는데 1958년 남아있던 2개의 경간(徑間·기둥과 기둥 사이)을 그대로 살려 상부는 철골트러스 형식으로 재건하면서 파괴된 부분은 새로운 교각을 세워 재건했습...
연극 은 관객을 모독한다. 배우는 관객을 향해 뒤틀리고 꼬인 말을 내뱉는다. 욕설 강도는 후반부로 치달으며 더욱 거세진다. 관객은 연극에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기존 연극 틀에서 벗어나는 상황. 배우가 관객에게 물을 뿌리는 파격에 이르면 쾌감과 모욕감이 혼재한다. 1978년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관객이 배우 욕설에 답하며 의자를 던지던 순간, 배우 이상철은 무대에 있었다. 2017년 그는 지금 통영에 있다. 관객모독 이상철은 통영 용남면이 고향이다. 아버지는 전라도 판소리를 즐기는 호남자였다. 유성기가 놓인 처가에...
"요즘 일반 회사로 치자면, 인턴사원부터 시작해서 과장, 부장, 임원에 올랐습니다. 조합장에 출마하면 이제 그룹 최고경영자 자리에 도전하는 겁니다." 통영 근해통발수협 김봉근(56) 조합장이 2015년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변을 대신한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산전수전, 자수성가로 압축된다. 첫인사에서 실례인 것 같아 피하려고 해도 눈길이 가는 곳이 세 손가락만 있는 오른손이다. 치열했던 바다 생활과 상처는 김 조합장이 선장으로 있던 20년간 '무사고' 기록으로 아물었다. 상처는 아물었지만 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국민의 농협'을 강조했다. 창원시 진동농협 서정태(61) 조합장은 감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역민의 농협'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변화와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 진동면 인구는 지난해 기준 1만 3000명. 진동농협 조합원 1495명, 준조합원 9600명. 성인인 지역민 모두 농협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사무소보다 친근한 농협'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진동면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젊은 층 유입이 눈에 띈다...
이번 달 '향우' 손님은 좀 특별하다. 경남 출신이 아니라 경남을 위해 일하고 있는 '향우'이기 때문이다. 인천 출신의 김세권(45) 창원시 서울사업소장은 "작년 8월 임명돼 정신없이 6개월을 보냈다"며 "창원시는 광역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창원시민의 적극적 호응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 창원시 서울사업소장 Q. 경남 출신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 2000년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
노철효(51) 유림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사람 좋은 인상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일 관련 얘기 때는 매서운 눈매를 보이기도 한다. 지난날 시간이 응축된 모습이기도 하다. 노 대표는 지금까지 늘 미래에 대해 긍정을 잃지 않았다. 때로는 마주한 현실에서 바닥을 경험하기도 했고, 그것을 굳세게 딛고 일어섰다. "건강관리 하듯 건물·교량도 마찬가지" 노철효 대표이사가 이끄는 유림건설주식회사(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는 시설물 유지관리업체다. 개량·보수·보강공사를 전문으로 한다. 최근 창원시 봉암교 상판 교체, 저도연륙교 새 단장 작업에 ...
1. 휴일근로 아내는 주 1회 야근, 월 1~2회 정도 휴일근로를 해. 주말 이틀은 엄마가 오롯이 제 것이라고 여기는 딸에게 엄마 휴일근로 일정은 불만일 수밖에 없어. 특히 금요일 야근, 토요일 휴일근로는 딸 처지에서 잔혹하지. 사실 엄마 처지에서도 잔혹하지만. '금야토휴' 일정을 확인한 딸은 참을 수 없었나 봐. "아빠, 아무리 생각해도 휴일에 회사 가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딸이 노동자 권리에 예민해지는 것 같아 기특했어. 불쑥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솟더군. "엄마 회사 앞에서 투쟁할까?" "투쟁이 뭐에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