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에 근무하는 노동자 이 모씨(남, 50세)는 몸 전체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몇 년째 계속되어 늘 고통을 받아왔다. 초기에는 등판이 조금 뻐근해 경미한 근육통이 아닐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차츰 허리와 다리까지 심한 통증이 이어져 척추전문병원인 창원센텀병원을 찾았다. 이 씨의 경우처럼 몸 전체가 욱신거리고 통증의 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허리통증이 심하면서 오래 ...
심혈관 질환은 흔히 겨울철에 심해지고 날씨가 풀리면 덜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심장질환은 봄기운이 올라오는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되고 때로는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온다. 그 이유로 겨울 동안 운동량이 줄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이런 상태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신체 활동이 늘어나고 특히 갑작스러운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 전월대비...
옹기 만드는 일을 고집하며 한평생을 살아가는 강길부(72·사천시 사천읍 두량2리) 씨가 운영하는 ‘사천 특산 전통옹기’.올해 마흔세 살인 아들 문용 씨까지 함께 일을 하고 있으니 할아버지 때부터 치면 4대째 가업을 잇는 셈이다. 강 씨의 할아버지는 산청군 덕산에서, 아버지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마을에서 옹기를 만들어 생계를 꾸려왔으나 정확한 내력은 잘 모른다. 당시는 하루하루를 넘기는 일이 더 ...
‘빼다지’. ‘서랍’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그 빼다지 속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있곤 합니다. 어느 날 문득 열어 본 빼다지에서 발견한 추억 한 조각은 때때로 무념무상의 시간여행에 오르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피플파워에서는
문득 마산, 통영 등의 술 문화에 대해 생각이 미쳤다. 주인장 맘대로 안주를 내주는 통술과 다찌가 좀 일방적이라면, 각자 취향에 따라 안주를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는 이런 술 문화가 더 ‘진화’된 것이 아닐까.주머니 사정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꼬막무침, 털게에 막걸리나 소폭 한잔, 뭐 이 정도면 몇 시간은 너끈하지 않겠는가.1만 원 짜리 안주라고 얕보지 마라알고 찾아간 집이 아니었다. 가족과 함께 애...
마산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한 번 쯤은 마산역에서 무료급식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들은 누굴까? 이들은 이웃사랑나눔회라는 봉사자들 모임이다. 2002년 4월 5일 마산역에서 무료급식소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년 동안 쉬지 않고 매주 주말마다 무료급식활동을 하고 있다.그렇다면 무엇이 동기가 돼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일까?박덕조 회장은 “지역에 다니면서 어르신들 가운데 영양실조 상태인 어르신들이 ...
잠시 세상이 조용해졌다.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온종일 귀를 어지럽히던 후보자들의 노랫소리는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하지만 예년보다 늦게 찾아온 봄 덕에 꽃 잔치는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세상도 몸도, 마음도 들썩들썩한다.봄비가 흠뻑 대지를 적신 다음 날은 유난히 선명하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평온한 곳을 찾아 떠난 곳은 창녕 우포늪(창녕군 유어면 우포늪 길 220(세진리 232번지)).더는 설명이 ...
조문기(58)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총무국장·경남본부장, 골드만삭스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지난 2월 2일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부인과 딸 둘이 있다. 딸은 둘다 약사다. 몸무게는 20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60㎏대 초반이다. 65㎏ 넘어보는 것이 소원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보병 출신이라 걷는 것을 좋아한다. 산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요리에도 관심...
사천시의회에서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최용석(통합진보당·34) 의원은 노동운동가에서 시의원으로 진로를 바꾼 인물이다.‘집행부의 저승사자’라고도 불리는 최 의원은 9년 전부터 노동자들의 삶의 질과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을 했다. 사천휴게소 노동조합를 설립하고, 민주노총 일반노조 사천휴게소 지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민주노총 일반노조 서부경남 지부장도 함께 맡...
4·11 총선에서 진보신당은 전국 정당 득표율 2%를 넘기지 못해 정당 등록 취소를 해야 했다. 그러나 당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진보신당 당원들은 그대로 남았고 좌파정당 재건설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여영국 도의원(창원5)은 진보신당 창원당협 위원장을 맡으며 4·11 총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하지만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는 7% 대 득표율을 올리는데 거쳤고 통합진보당...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처음 거창군정을 맡은 이홍기(54·새누리당) 거창군수가 강조한 말이 있다. “안 될 공약은 안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민선 5기 2년이 돼가는 지금, 그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거창의 슬로건으로 내건 ‘매력 있는 창조도시’는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교육, 농업, 관광 분야 사업도 기본 토대는 쌓았다. 현재 그에겐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00년 2700여 표, 2008년 700여 표차로 석패했던 거제 무소속 김한표(57) 당선자. 김 당선자는 2012년 4·11 총선에서 세 번째로 출마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거제에서 단 한 번도 의석을 놓친 적이 없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진성진 후보,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야 3당이 단일화해 어느 때보다 야권이 파괴력을 갖춘 진보신당 김한주 후...
새로운 인물에 기대려는 시민들의 변화의 열풍이 20년 정치관록의 현역의원을 눌렀다. 정치 초년생인 민홍철(51·민주통합당, 김해 갑) 당선자가 정치경륜과 관록을 갖춘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새누리당) 전 의원을 눌러 이변을 연출했다.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이 강세인 텃밭이었다. 하지만 이번 민 당선자의 승리로 이곳은 야권의 새로운 정치적 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그는 경남에서 초선이 ...
홍진실,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 살이다. 그녀는 지금 애니메이터를 꿈꾸고 있다. 자신이 할 일에 대해 계획과 전망을 이야기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조사하고 공부한 것은 물론이고 애정을 갖고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실 씨가 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이나 아트작업은 지방에서는 조금 생소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애니메이션 또한 기술력과 제작시스템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엄두를 내...
꿈은 꿈이고 직업은 직업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인 작가를 포기하고 가족 생계를 짊어진 약사가 되었다. 직업은 직업이고 꿈은 꿈이다. 그는 약사로 일하지만, 항상 배우며 꿈꾼다. 오케스트라 단장, KBS 시청자 네트워크 실행위원 활동 등 항상 의욕 넘치며 도전도 곧잘 한다. 언젠가 멀리 저개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는 다리가 불편한 3급 지체장애인이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고 매사 당당한 백 점짜리 아...
여러 가지 단체 활동도 접고 30년 넘는 교직 생활도 접고 이태 전에 우포늪이 있는 창녕군 유어면 세진 마을로 들어간 이인식 선생. 그이는 지금 들어간 마을에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 어디든지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운동이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이가 하려는 운동은 마을 어르신과 함께 자연학교를 운영하고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는 생태도서관을 만드는 것이다. 고향 세진 마을을 떠나 사는 자식들의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소싸움, 그냥 보면 별 재미 없어요. 해설이 가미돼야 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진주 진양호 후문에 있는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만난 소싸움 해설가 강동길(51·진주 한일병원 홍보과장) 씨는 소싸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강동길 씨는 현재 진주에서 열리는 각종 소싸움대회의 해설을 맡고 있다. “아, 들이대자니 대가리가 아프고 도망가자니 안 되고, 참 깝깝합니다.”&l...
유근종(42). 그는 20년 넘은 작업 중에 유독 러시아의 풍경과 사람들에 강한 애정을 보이는 사진작가이다. 지금까지 그가 연 세 번의 전시회도 모두 러시아의 풍경과 사람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밥벌이로서의 사진작업 외에 그가 찍고 싶은 것은 자신이 그리워하는,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러시아의 모든 것들이다. 흰 자작나무 숲이 눈앞에 들어섰다. 눈 덮인 낮은 언덕과 마을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비범(非凡)’이란 말을 자주 쓴다. 범상치 않다는 건 무슨 뜻일까? 불가에서 말하는 비유를 빌리자면 ‘진흙에서 피는 연꽃’쯤이 되지 않을까? 이 때 진흙은 평범이고 연꽃은 비범이다. 불설(佛說)을 멋대로 인용한 이유는 비범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재능을 일컫는 게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비범이란 진부함을 깨닫고 그걸 꿰뚫는 힘이다. 미국 작가 도로시 파커(Dorothy...
산청에 살고 있는 최세현(52) 씨. 지난 그의 삶 12년을 돌이켜보면 그가 전력을 다한 일은 대표적으로 3가지이다. 생태환경운동, 달걀농사, 숲해설. 생업으로 달걀농사를 시작했고, 달걀농사가 자연순환이라는 걸 알고 다시 숲을 공부하고 지키는 것으로 이어졌고, 다시 생태환경운동으로 이어졌다. 최세현 씨. 어떤 날은 지리산 노고단에서, 어떤 날은 함양 용유담에서, 또 어떤 날은 진주 시내 중앙통에서, 산청 군청 앞에서 피켓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