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조식기념관에서 만난 안승필(54) 문화해설사는 남명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친 곳인 '산천재(山天齋)'로 안내했다. 그는 땡볕 아래에서도 선생에 관한 얘길 하나라도 더 전하려 애썼다. 남명 선생은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왜 하필 산...
산청읍에서 금서면을 거쳐 삼장면으로 방향을 정하면 길고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만난다. 길을 오르면 구름 뭉치에서 떨어져나온 조각구름이 옆으로 지나간다. 미처 산을 넘지 못한 조각구름은 산자락 곳곳에 기대어 머무른다.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을 옆으로 아래로 흘려보내면 고갯...
향토사학자 손성모(81) 선생은 산청과 일생을 함께하고 있다. 산청 매력으로 '순박한 사람'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이 고을 사람들 마음이 참 순수해요. 그 어느 곳보다 순박한 지역이죠. 예전에는 공무원들 발령낼 때 초임 군수·경찰서장은 모두 산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