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이번 행사의 핵심은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마산어시장, 마산수산시장(가고파수산시장), 통영 서호전통시장, 남해전통시장, 고성시장 등 5곳에서는 이 행사의 한 부분으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열리고 있다.◇상품권 퇴짜 = 4일 오후 온누리상품권,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 지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 = 제도적 남녀 불평등은 거의 해소되었다고 곳곳에서 주장하는 이 시대에도, 젠더를 기반으로 한 폭력은 여전히 곳곳에서 폭력성을 더한 채 일어나고 있다. 젠더폭력에서 살아남은 열 명의 생존자들이 폭력 이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앞날의 삶을 내다보며 스스로 써 내려간 기록을 모았다. 푸른나비·최은·아린·이레·임작가·박정순·예나·하나·연아·보라 글. 일다 엮음. 미디어일다. 207쪽. 1만 4500원. ◇역사에 별빛처럼 빛난 자들 = 조선 제일의 무용수 최승희, 신여성 김향안, 용기 있는 자
일에 지칠 때가 있다.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을 들었다. 어쩐지 '나를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일하는 법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마음에 쏙 박혔다.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한다'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때에 무언가 갈피를 잡을 지침서(?) 하나를 거머쥐고 싶었다. 에세이인 줄 알고 펼쳐든 책은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저자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영화 주간지 기자로 일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다혜 씨다.첫 장에서 저자는 '담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 = 쓸모가 없던 석유가 어떻게 중요한 에너지가 되었는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비키니섬의 이름이 어떻게 수영복의 이름이 되었는지 등 청소년들이 에너지 역사에서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상수 글. 철수와영희. 236쪽. 1만 4000원. ◇제주에서 연해주까지 역사 속에 깃든 우리 떡 이야기 = 무심코 지나쳤던 64가지 전통 떡의 유래와 특징을 지역별로 정리하고, 동시와 그림을 통해 맛깔나게 표현했다. 북한 떡 이야기, 중국 연변과 러시아
◇아메리칸 프리즌 = 2014년, 한 기자가 감옥으로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윈 교정센터라는 민영교도소에 교도관으로 위장 취업한 것이다. 미국 한 교도소에서 4개월간 교도관으로 일하며 교도소의 일상과 사건, 사고를 낱낱이 기록했다. 저자는 이윤추구 논리가 어떻게 미국 교도소 시스템을 형성해 왔는지를 밝힌다. 셰인 바우어 글. 조영학 번역. 김대근 감수. 동아시아. 428쪽. 1만 8000원.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책은 미국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각각의 도시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면서 작게는 그 주와 인근 지역, 크게는 미
◇도망쳐요, 달평 씨 = 콩이네 집에서 겨울을 나고 제집에 돌아와 느긋하게 텃밭을 가꾸던 달평 씨가 느닷없이 납치(?)를 당한다. 말썽꾸러기 삼둥이가 집으로 데려가 유리병에 가둬 버렸기 때문이다. 달평 씨는 어떻게든 빠져나갈 틈만 노리는데, 이 삼둥이들 아주 만만치가 않다. 신민재 글·그림. 책읽는곰. 52쪽. 1만 4000원.◇자연은 발명가의 보물 상자 =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것들 중에는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물건이 많다. 책은 자연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발명가가
"우리도 늙어서 죽고 싶어요."2020년 국내 청소년 기후활동가가 피켓에 쓴 말이다. 이는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기후위기 탓에 생명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책은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각종 자료를 토대로 상세하게 설명한다.저자는 국내 기상 전문가인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다. 기후 위기 원인, 전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실상, 기후 위기가 경제·금융·산업·환경·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단체, 대학 연구 결과 등을 하나하나 열거한다.가까이는 올해 8월 서울 등 수도권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모임 또는 단체들을 조사해서 연재 형식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어떨까요? 예술의 활성화는 아마추어리즘 확장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MZ세대에서 러닝 크루, 등산, 실내 클라이밍, 사이클 등이 크게 인기입니다. 특히 마라톤이나 등산은 MZ세대 20~30대 여성에게 인기 없던 분야인데 코로나 이후 비약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취재하면 좋겠습니다."최근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뉴미디어부가 인터넷으로 문화체육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을 묻자, 쏟아진 질문
◇저주받은 원자 = 1950년대 이후 지난 70년 동안 미국 주도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s for Peace)' 계획이 아시아(한국·일본·인도·파키스탄), 아프리카(가나·남아공), 라틴아메리카(브라질·아르헨티나), 중동(이스라엘·이란·이라크) 등지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제이콥 햄블린 지음. 우동현 옮김. 너머북스. 488쪽. 3만 원. ◇슬픔이 택배로 왔다 =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정호승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누가 보냈는지 모른다/보낸 사람 이름도 주소도 적혀 있지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홍성호)는 '또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가족'이라는 주제로 '가족사진 공모전'을 열어 28일 수상작을 발표했다.이번 사진공모전은 저출생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형태가 다양화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 일원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인간과 동물이 더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최됐다.경남도민 총 51명이 응모했다.주제 적합성, 독창성,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자연과 반려가족' 김미영 씨 △'애완견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박창현 씨 △'천사들의 눈맞춤' 이봉재 씨 △
◇머리는 이렇게 부스스해도 = '기쁘고 좋은 일' 뒤에 '안타깝고 당황스러운 일'이 뒤따른다. "새로운 계획을 세웠어, 지금까지의 계획들은 전부 실패했지만",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생겼어, 그곳에 간 진짜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힘든 순간이 지나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한다.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권남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64쪽. 1만 2500원.◇침묵의 순간 = 한 청년이 프랑스 칼레에 있는 개미굴 같이 뒤엉켜 있는 난민촌 천막들 사이를 걷고 있다. 여기서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
책상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다. 말라죽은 화분들과 빈 소주 병. 휑뎅그렁한 냉장고 안에는 소주 한 병과 밧줄이 놓여있다.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모인'. 매일 죽음을 결심하지만 매일 그 결심을 잊어버린다.방 안에 한 여자가 앉아있다. 아무렇게나 쌓인 책들과 카펫 한 장뿐인 방.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문밖에서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에 깊은 한숨을 내쉬는 '화림'. 무력함과 우울함에 죽음을 결심한다.는 자살을 결심한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자살할 곳으로 함께 떠나는 로드무비이다. 더는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이병률 시인의 신작 산문집. 사람과 그들의 인연을 총망라한 감정 '사랑'에 대한 글을 담았다. "사랑하는 일. 있는 그대로 한 사람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이병률 지음. 달. 272쪽. 1만 5800원.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 = 저자는 '민중언론 참소리' 기자를 하다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자본주의를 넘어 대안적인 삶'을 위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농촌으로 간 저자 가족은 유기농을 넘어 기계 자체를 쓰지 않고 농
◇뭘 먹고 싼 거야? = 개구리는 빗물에 집이 떠내려간 파리를 도와 건강한 똥을 함께 찾아나선다. 하지만 건강한 똥 찾기가 만만치 않다. 작가는 어린이에게 다양한 똥 모양을 보여 주며, 건강한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한다. 맹영은 글·그림. 책읽는곰. 40쪽. 1만 4000원. ◇열세 번째 아기 돼지 = 동물농장에서 태어난 13마리 아기 돼지. 그런데, 엄마 돼지 젖꼭지가 12개뿐이어서,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엄마 젖을 차지하기가 어렵다.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끝까지 포기하
지난 8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 70년간 즉위했던 여왕이 떠나자, 여왕 추모 열기가 뜨겁다.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때, 마침 영국에서 30년 여년을 지낸 김성수(62) 씨 책이 나왔다. 김 씨는 1990년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에섹스대학교 역사학과(학사, 석사)를 마치고, 셰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함석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인 아내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영국에 산다. 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에 기사로 쓴 글 등을 보완, 수정해서 '한국인이 본 영국, 영국인이
◇쇳밥일지 = 용접공으로 일하며 에 '쇳밥일지'와 '쇳밥이웃'을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숨과 희망이 교차하는 청년 용접공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 들어야 할 이 시대 청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사회적 관계망(SNS)에 소개하기도 했다. 천현우 지음. 문학동네. 288쪽. 1만 4500원.◇제철동 사람들 = 로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이종철 작가 신작. 포스코로 잘 알려진 경북 포항의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이달 초 체육면에 '예매부터 중계까지 장애인에게 직관을 허하라'는 기사가 실렸다. 장애인 스포츠 관람권 보장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자, 체육 담당 이원재 기자가 우리 지역 장애인 스포츠 관람 실태를 취재했다. 야구장, 농구장, 축구장의 장애인 예매 체계를 확인했다. 경기장 대부분이 장애인 전용 좌석·점자블록·장애인 주차장·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 이용 시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게 장애인 이용자들의 의견이었다. 스포츠 관람을 하려면 예매부터 구장 중계 상황까지 두루 살펴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 코로나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해서 현미경으로 사진을 찍고, 바이러스에 왕관처럼 생긴 돌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코로나(corona·왕관)'라는 이름을 짓고, 현재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를 밝히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남긴 이에 대한 이야기. 수전 슬레이드 글·엘리사 파가넬리 그림. 김소정 옮김. 두레아이들. 36쪽. 1만 1000원. ◇더하고 빼기만 해도 = 우리는 매일 더하기와 빼기를 만나/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주/수학을 공부할 때/친구를 사귈 때/음식을 먹을 때
고백건대 책 부제에 시선이 이끌렸다.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첩'이라니.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공부를 이어간 박찬휘 씨는 2005년도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제작사이자 페라리의 디자인 하우스로 알려진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꼭 같은 시기인 2005년 기자 일을 시작한 나에게 '그의 17년'은 어떻게 기록됐는지 궁금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도 선정된 그는 이후 기아자동차 유럽디자인센터, 메르세데스-벤츠(슈투트가르트)와 아우디(잉골슈타트)에서 일했고, 올해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 음식은 인류의 가장 큰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복잡하고 정치적인 산물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필수적인 음식은 어떻게 문화, 정체성, 계급, 불평등, 권력에 관한 논쟁이 될까. 식품학자가 건강한 세상을 고민하는 현대인을 위해서 평생 연구해온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신랄하게 들려준다. 매리언 네슬·케리 트루먼 지음. 솝희 옮김. 현암사. 224쪽. 1만 5000원. ◇민중의 이름으로 = 저자는 이른바 민주주의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선거대의제가 실제로 가져온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