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1개 신규사업 확정
LH 작은 도서관 운영 지원
중진공 농수산물 우선 구매

진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저마다 기관 특성에 맞는 지역 공헌 사업을 펼쳐나간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진주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 1월 총 31개 지역공헌 사업을 확정했다. 올해 확정된 신규사업 규모는 320억 원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 사업'은 '혁신도시 특별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으로,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은 지자체와 협의해 매년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이향래 경상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경남도는 지역 현안에 밝은 일선 시군에는 새로운 사업의 발굴을 유도하고, 이전 공공기관에는 발굴된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애쓴 결과 지역밀착형 지역 발전사업이 다수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지역발전 사업 중 작은도서관 운영지원 사업이 눈에 띈다.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작은 도서관이 설치되고는 있지만 운영비 부족 등으로 유명무실한 도서관 또한 많다는 데 착안해, LH는 어려움을 겪는 작은 도서관에 운영비와 도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LH는 도서관 운영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후 내년부터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도서 기증과 재능기부 등을 통해 작은 도서관을 지원한다.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면 여성, 노인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독서문화 진흥과 마을공동체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부터 구내식당에 공급되는 농수산물을 도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그간에는 연간 2억 1000만 원에 달하는 농수산물을 대기업 위탁구매를 통해 조달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 공단이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만큼 경남도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구내식당에 제공하면 지역 발전에도 좋고, 직원 건강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밖의 생활·지역밀착형 사업들로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LH), 창업 디딤돌 구축(LH), 창업·스타트업 서포터스 지원(남동발전), 역사 문화 둘레길 조성(LH), 혁신도시 내 저류지 상부 다목적공원 조성(LH), 경상대 볼레로 문화거리 환경조형물 설치(LH), 교육도시 진주 명성 회복 연구용역(LH) , 노후 아파트 시설물 안전점검 지원(시설안전공단) 사업 등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간 추진해 온 계속 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전 공공기관에서 투자하는 2019년 사업비는 9000억 원에 이르는 등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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