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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앞에서 김경수 지사 석방 촉구대회 열려

"판사의 관심법에 걸려서 살아날 사람 누가 있나"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입력 : 2019-02-09 20:47:10 토     노출 : 2019-02-09 20:56:00 토

김경수 도지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9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1000여 명에 육박하는 도민이 모인 이날 집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연단에 올라 김경수 지사의 법정구속을 규탄하는 한편 "경남경제 회복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남현 민주당 '김경수 도정 복귀 추진위원장' 사회로 열린 집회에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 허성무 창원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창원 성산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군 의원들 역시 대거 참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근조 사법부, 공수처가 답이다', '김경수는 죄가 없다' 등의 피켓을 들고 김 지사의 석방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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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도지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도민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박광온 최고위원은 "우리가 (김경수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을 두고) 적폐 세력의 반격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법부에 불복하고 헌법을 부정한다고 하는데, 사법부 자체가 판결에 대해 불복할 수 있게 3심제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판결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는 걸 두고 사법부를 부정한다고 호도하는 세력들을 오히려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김 경수 지사 1심 판결문에 대한 법적·논리적 비약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럼에도 김경수 지사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보다는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도정 걱정을 먼저 하고 있다"며 면회 당시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증거는 이미 특검에서 법원에 제출했고 도주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구속을 한 건, 여러 언론에서도 지적하듯이 (담당 판사가)순수하게 사건 그 자체로만 본 게 아니지 않느냐"고 법정 구속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특히 민 위원장은 김 지사 구속 사태를 "여야의 문제가 아닌 도정이 문제"라며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하고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도정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자유한국당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의 정성과 사랑, 열기로 도지사님을 반드시 석방시켜 살기좋은 경남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발언대'의 호응도는 더욱 높았다.

거창에서 왔다고 밝힌 한개석 씨는 "누구는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도 불구속했는데도, 판사 방망이를 엿장수 맘대로 가위질하듯 휘둘렀다. 시공을 초월한 궁예의 관심법으로 판결을 했다. 관심법에 걸려서 살아날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풍자 섞인 발언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직접 김 지사 탄원 서명을 받고 있다는 주민호(15) 군은 "저희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왜 하필 김 지사님이 구속 재판을 받아야 하느냐. 경남에 희망을 준 사람이 누구인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해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김경수 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는 김 지사 구속 직후이자 설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2일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바 있다. 첫 집회가 사법부를 규탄하는 의미였다면, 이날 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는 김 지사가 도청에 하루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 경남도민 서명운동본부'는 16일부터는 보다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위해 창원 상남동 분수과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명운동도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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